155→77→61→119명, 널뛰는 코로나 환자 수

입력 2020-10-26 16:12   수정 2020-10-27 00: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100명을 넘었다.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요양병원, 재활병원에서의 추가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족모임, 발레학원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나 총 2만5955명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중 지역발생은 94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지역발생은 전날 50명보다 44명이 늘었다.

지난 12일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적게는 47명에서 많게는 155명까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24일 61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 자릿수로 올라선 것도 23일 이후 사흘 만이다. 방역당국은 검사량이 다소 적은 주말 검사에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집계한 주요 감염사례 중에선 요양시설과 무용학원 등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다수 포함됐다.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59명으로 늘었으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0명까지 늘었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경기 부천 발레학원에선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강서구 한방병원 관련 4명 추가 확진을 비롯해 영등포구 가족(2명), 강남구 CJ텔레닉스(1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수영장(1명)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후 확진자 증가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단풍철 행락객과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거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31일까지 주말 심야에 서울 이태원·홍대·건대입구·강남역·교대역·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일대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주요 지역에서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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