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김상효 교수, 국내 처음으로 '물뽕' 검사키트 개발

입력 2020-10-27 11:13   수정 2020-10-27 14:17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가 GHB(속칭 물뽕)를 1분 내로 판별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를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미지 미리보기



강남 클럽 등 을 중심으로 성범죄에 악용된 신종마약 GHB(Gamma-Hydroxybutyric acid·속칭 물뽕)를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가천대학교는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주)필메디 대표이사)가 일반인이 술과 음료에 희석된 물뽕을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 (G-Check)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제품화를 시작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물뽕체크는 의심이 가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으로 찍어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이내에 색변화 여부를 통해 물뽕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키트다.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물뽕체크는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가 쉬워 카드 한 장에 6개의 검출 스티커가 붙어있는 스티커 형태다. 필요할 때마다 스티커 한두 개를 떼어서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 옷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와 같은 형태는 실제 클럽 등에서의 이용 환경을 고려해 휴대하기 쉽고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미국, 유럽에서 판매되는 손목 밴드형이나 카드형에 비해 물뽕체크는 휴대성,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물뽕은 2018년 ‘버닝썬’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 무취 신종마약으로 약물성범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약물성범죄는 파티문화가 발달한 미국, 유럽에서는 성인 여성의 10%가 피해를 경험했을 만큼 대표적인 성범죄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클럽문화가 발달하면서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막을 뚜렷한 장치가 없었다.



김 교수는 “‘물뽕체크의 개발로 성범죄 피해 등을 손쉬운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약물검출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약물성범죄로부터 예방,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BIG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과 가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지원으로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진단 플랫폼과 현장형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현장진단 전문기업인 ㈜필메디를 창업했다. 스타트업인 이 기업은 가천대 산학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유해물질검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성남=보기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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