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와 럭셔리 문화 사이에서 새로운 트랜드 발생, ‘라뷔게르’가 하고있는 것이 그것이죠.”

입력 2020-10-28 09:00  

스케이트보드 바퀴를 라 뷔게르 고체 샴푸로 대체한 이미지, 게임 ‘갤러그’ 플레이 영상을 재해석한 라 뷔게르 핸드크림 영상광고, 비디오아트를 연상하는 라 뷔게르 브랜드 이미지를 접하고 있노라면, 라 뷔게르는 누구이고 그들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색깔로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을 이야기하는 라 뷔게르의 김도엽 대표를 만나봤다.



Q. 한국 화장품씬에서 라 뷔게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 뷔게르의 브랜딩을 보면 럭셔리하기도 하고, 비주류적이기도하다. 그래서인지 ‘힙하다’, ‘한국에도 이런 브랜드가 있다는게 놀랍다’는평가가 많다. 무엇이 이러한 반향을 이끌어냈다고 보는가?

라 뷔게르를 시작할 때 특별히 어떠한 브랜딩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이 쌓이다 보니 주변에서 그렇게 평가하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 우리가 했던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굳이 다듬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산업과 문화는 70년대 중후반에서 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이 청소년기, 청년기에 접했던 문화를 30~40대에 이르러 산업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요하게 생각하는 코드 가운데 스트리트 씬을 빼놓을 수 없다.

힙합, 락, 랩, 비보잉, 스케이트보드, 스노우보드, 타투, 미국산 B급 창작물 등 당시에도 마이너했고 지금도 그러한 서브 컬쳐가 그것이다. 그들은 동시에 해외 명품 브랜드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쉽게 접하면서 성장한 세대이기도 하다.

즉, 서브 컬쳐와 럭셔리를 동시에 경험한 세대가 오늘날 산업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세대가 서브 컬쳐와 럭셔리 간의 조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산업적으로는 이를 지향하고 구매하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되는 모습이다.

라 뷔게르를 만들고 있는 우리 역시 그러한 시대 배경을 경험 하였기에 한국 그리고 코스메틱 영역에서 비롯한, 서브 컬쳐와 럭셔리 간에 진동을 일으키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작업들이 현재 자연스럽게 쌓이고 있다. 서브 컬쳐와 럭셔리 간에 조화를 꾀하는 브랜드가 한국 패션에는 일부 있지만, 아직 코스메틱에는 없기 때문에 라 뷔게르를 유니크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덧붙여 제품 본질적으로 근본적인 기능에 집중했던 것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 라 뷔게르가 바라보는 한국 코스메틱 시장은?

코로나 사태 및 중국의 싸드보복 이전에 한국화장품 업계 전반적으로 큰 성공과 성장이 있었다. 면세점과 같은 메가 유통채널을 통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인데, 그러한 구조로 성장하고 지표로 평가받는 것은 변화 빠른 정세와 세태 속에서 건강하게 생존하기 어려운 성질이라고 본다.

패션과 마찬가지로 화장품도 브랜드에 기인한 자생적인 힘이 필수적이다. 브랜드만의 색과 문화를 깊이 있게 축적하고 브랜드의 팬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몇몇 브랜드가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들이 성숙하여 좋은 유통채널과 새롭게 결합한다면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조금 어려운 질문일 수 있다. 매출실적은 어떠한가? 투자계획이 있는지?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매출 측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였음에도 자사몰에서만 최대 일 3천만원 매출을 기록하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투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몇몇과 미팅하였으나 그들의 지향점이 매출과 투자금 회수 시점에 방점을 둔 것으로 명확하여, 더 이상의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매출만을 목표로 브랜드 지향점이 설정되면 그 브랜드는 생명력을 잃는다. 라 뷔게르의 지향점을 이해하는 투자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파트너를 기다리며 충분한 시간 속에 더욱 성숙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현재 자생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다.

Q. 라 뷔게르의 향후 행보는?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서 해외 소비자들의 구매 요청이 많다.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해외 시장 판로를 알아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 뷔게르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방향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구상 중이다. 라 뷔게르의 제품 라인업 확장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며, 보다 대중적인 확장의 가능성도 고민하고 있다. 제품 본질에 충실하며 안전하고 멋있는 아이템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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