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첨단산업 일군 기업인"…김범수 "삼성 키즈가 카카오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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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7 17:42   수정 2020-10-28 02:59

구광모 "첨단산업 일군 기업인"…김범수 "삼성 키즈가 카카오 키웠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째인 2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조문객들은 한국을 경제강국의 반열에 올린 이 회장을 추모하며 기업가 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흘째 이어진 추모 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전 10시40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 범LG가(家) 기업인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구자열 회장은 “고인이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옷깃을 여몄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이 너무 일찍 가버렸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허 회장은 지난 25일 전경련 회장 명의로 ‘애국경영인이었던 이 회장의 업적을 후배들이 이어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추도사를 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인은 탁월한 창의력과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며 “오늘날의 우리 경영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삼성SDS 출신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직장생활은 삼성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당시 배운 것들이 한게임, 네이버, 카카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신경영을 보고 배운 덕에 나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같은 ‘삼성 키즈’들이 한국의 새로운 사업을 일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고인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며 이 회장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효성 측은 조 회장이 전날 개인 자격으로, 이날은 이상운 부회장과 조현상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그룹 차원의 공식 조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문화·체육계 인사 조문도 이어져
이 회장이 기업인인 동시에 문화·체육계의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발언도 나왔다. 빈소를 찾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삼성이 세계 제일 기업이라는 점만 강조되고 있지만 이 회장은 예술과 문화에도 관심이 컸다”며 “2002년 월드컵 개최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힘쓰셨다”고 했다. 정운찬 전 총리도 “고인께서 교육, 특히 대학에 관심이 많으셨다”며 “서울대 총장을 할 때 천문학적 지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계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까지 스포츠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인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굉장히 슬프다”고 했다.

삼성 호암재단과 인연이 있는 예술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2000년 호암상 예술부문을 수상한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조문을 마친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못한 채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마음이 아파서 눈물만 흘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2011년 호암상 예술부문 수상자인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는 “이 회장님 내외는 예술에 조예가 깊어 여러모로 지원해주셨다”며 “우리에게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안겨주신 분”이라고 했다.

전날에 이어 삼성 전·현직 사장단의 조문도 이어졌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원기찬 전 삼성카드 사장 등이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훌륭한 분이 가셔서 답답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대사를 통해 이 부회장에게 애도 서한을 전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서한에서 “삼성그룹과 베트남 간 긴밀한 관계에 초석을 놓고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도 이바지한 이 회장의 노고와 마음을 언제나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빈/이선아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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