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재 타이어뱅크에서 발생한 '휠 고의 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맹점주에게서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여러 차례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타이어뱅크 상무점 압수수색 후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서 가맹점주 A씨가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고객을 속였다는 진술을 남겼다고 28일 밝혔다. 사기미수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씨는 지난 20일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로 휠을 일부러 망가뜨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행각은 휠 파손 상태가 인위적이라고 의심한 손님이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면서 들통났다. 영상에는 타이어 교체 작업 중이던 A씨가 공구를 지렛대처럼 사용해 휠을 구부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공분을 샀다.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에는 휠을 훼손한 적이 없다"며 상습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진술에서 "이전에도 몇 차례 휠을 훼손한 적이 있다"고 상습성을 시인함에 따라 여죄 규명에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매장에서 얼마나 상습적으로 휠 고의 훼손이 있었는지, 이런 행위에 대해 본사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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