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동반자' 기업은행…"혁신금융으로 코로나 위기 함께 넘는다"

입력 2020-10-28 15:49   수정 2020-10-28 15:51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은행’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기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해도 신속한 금융 지원을 통해 업계의 위기 극복을 돕고 있다. 앞으로는 혁신 금융 강화를 통해 기업의 활로를 최전선에서 함께 모색하며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코로나19 사태 금융 지원
기업은행은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취임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월 8일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전국 영업점에 상담 창구도 마련했다. 2000억원 한도로 특별 조성한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지원자금을 기업 대출에 전액 지원했다.

고객 급감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별도의 금융 지원책도 내놨다. 연 1.5% 금리의 초저금리 특별대출을 시행하는 한편 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당초 1조2000억원으로 계획했던 지원 규모를 7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 서민경제 위기 극복을 견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임차료와 고정비 지출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안전판 역할을 해줬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지원 절차도 편리하게 바꿨다. 올해 1분기 정책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마다 기업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대출 병목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4월부터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심사업무를 대행하는 ‘간편보증’을 시행했다. 대출 신청부터 보증서 발급, 대출 집행까지 금융 지원 전 과정을 모바일로 할 수 있도록 비대면 절차도 강화했다.
은행권 이자 유예 35% 기업銀이 지원
1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했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를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확대하고 금리 감면, 여신 한도 우대 등 특별 조치를 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대출에 대한 혜택도 늘렸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6개월간 대출 이자 상환을 유예해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신청을 받아 269억원 규모의 이자를 유예했다. 은행권 전체가 유예해 준 이자(722억원)의 34.8%에 달하는 규모다. 9월 말 기준 901개 기업, 3290개 계좌가 혜택을 받았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13조389억원이 유예됐다. 이후 한 차례 더 이자 유예 조치를 시행하면서 내년 3월까지 혜택이 연장됐다.

이 같은 조치에 발벗고 나서면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도 올랐다. 올 들어 9월까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액은 19조7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전체에서 올해 늘어난 금액의 4분의 1을 웃도는 수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기업들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어려울 때 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이 기업 영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들 도우려 임대료도 깎아
기업은행은 금융 지원 외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비금융적 지원 방안을 병행 중이다. 3월부터는 기업들의 임차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건물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를 6개월간 30% 인하했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50%를 깎아줬다. 이 같은 조치로 57개 기업이 1억700만원의 임차료를 경감받았다는 게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방역용품 등 필요 물품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전국 영업점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손세정제 및 살균소독제를 6만4300개가량 배포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5000만원 상당의 이재민용 구호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이 치료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임직원 교육시설인 충주 연수원을 치료 시설로 제공했다. 212명의 환자와 174명의 해외 입국자가 이곳에 입소해 치료를 받았다.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도 시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언택트 채용 박람회’를 연 게 대표적이다.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모든 취업 절차를 비대면으로 하는 박람회다. 37개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1만 건 이상의 원서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278명을 채용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했다. 전국의 영세 자영업자 등을 선별한 뒤 이들의 자녀 402명에게 장학금 9억원을 지원했다.
“혁신금융으로 진정한 기업 동반자”
기업은행은 ‘혁신금융’을 키워드로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7월 기준으로 △중소기업 설비 투자(11조6227억원) △소·부·장 산업 투자(15조2812억원) △혁신성장(3조7494억원) 등 각 분야에 금융 지원을 했다. 이 분야 지원을 더 강화해 기업이 혁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게 기업은행의 포부다. 윤종원 행장은 이를 위해 올 7월 혁신금융그룹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장기 생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혁신전환 컨설팅’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이 구조 개선과 함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조직·생산관리·M&A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는 혁신 금융을 통해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춰 은행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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