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기업은행 부행장 "친환경·스마트·융복합 산업에 1.5兆 지원…中企 - VC 매칭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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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15:45   수정 2020-10-28 15:47

김형일 기업은행 부행장 "친환경·스마트·융복합 산업에 1.5兆 지원…中企 - VC 매칭 도와"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올초 취임 이후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이 기업은행의 두 바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은행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재편이 빨라지면서 은행도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이 강조하는 혁신금융은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금융의 공적 역할’과 관련이 깊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정기 조직 개편 및 인사를 통해 혁신금융그룹을 신설했다. 김형일 글로벌사업부장을 그룹장(부행장·사진)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김 부행장은 28일 “미래 산업과 고객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벤처기업을 키우는 게 혁신금융그룹의 역할”이라며 “혁신금융그룹이 모험자본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은 크게 혁신금융부, 혁신투자부, 창업벤처지원부, IBK컨설팅센터로 구성된다.

기업은행은 ‘IBK창공’이란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망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막상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자금 공급이 끊겨 위기를 겪는 초기기업이 적지 않다. 이에 기업은행은 ‘모험자본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김 부행장은 “벤처 투자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3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며 “바이오와 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 3년간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IBK BOX(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엑스퍼트)’를 통해 중소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BK BOX는 지난해 내놓은 은행권 최초의 기업형 플랫폼 서비스다. 그는 “자금지원, 판로지원, 인력지원 세 축의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며 “경영, 세무, 법률, 특허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까지 IBK BOX의 기업 고객은 3만2846곳, 개인 회원은 5만866명에 달한다.

IBK BOX의 장점은 중소기업이 꼭 필요한 분야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김 부행장은 “최적의 정책자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해외 판로를 찾는 기업엔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해외 기업을 찾아주는 역할도 한다”며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고용지원금을 신청하는 다양한 제휴 서비스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IBK BOX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영’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컨설팅 서비스를 기업의 경영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수립하는 종합경영 진단 형식으로 개편했다. 기업은행은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등 석·박사급 인력을 활용해 기업들이 신청하면 무료로 컨설팅해 주고 있다. 김 부행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체질 전환을 꾀하고, 성장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해 ‘혁신전환 컨설팅’ 서비스를 신설했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혁신기업투자BOX’ 서비스도 오픈했다. 벤처기업이 온라인으로 투자 유치를 신청하면 다양한 외부 벤처캐피털(VC)과 매칭해 자금 유치를 돕는 비대면 기반 플랫폼이다.

디지털 금융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금융의 전환 속도도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선보인 ‘인공지능(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행장은 “주소 입력만으로 AI가 담보 취득 가능 여부, 대출 가능액을 자동으로 알려줘 기업이 부동산 취득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인 게 특징인 서비스”라고 했다. 그는 “기업 대출의 신청부터 약정서 작성, 실행 등 전 과정을 비대면화하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개인이 건강검진을 받고 검진결과서를 받는 것처럼 기업 경영상황을 진단하고 원스톱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개념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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