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삼건축, 구기동 공동주택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수상

입력 2020-10-28 14:47   수정 2020-10-28 14:49

간삼건축종합건축사무소가 지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공동주택'이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을 수상했다. 내부와 외부를 잇는 디자인과 도시와 공존할 수 있는 배려가 돋보인 점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한국건축가협회상은 건축가의 노력과 건축주, 시공자들의 공로를 평가해 건축 전반의 제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내 건축물 중 건축적 성취도가 높고, 기능상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이번 건축상은 간삼건축의 ‘구기동 125-1 공동 주택’ 외에 라움건축사무소의 ‘모여가’, 스튜디오히치의 ‘산양 양조장’, 이소우건축사무소 ‘이타라운지’, KKKL 건축사무소의 ‘하대원 행복주택’, 조병수건축연구소의 ‘현대자동차 천안글로벌 러닝센터’, 건축사무소엠피아트의 ‘현대자동차 영남권 교육시설’ 등 7작품이 선정됐다.

구기동 공동주택은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지하 1층~지상 6층, 총 25가구로 구성된 구기동 주택은 직장 동료이면서 이웃인 입주자들이 어떤 사회적 관계로 연결돼야 하는지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현재 이 건물에는 외국인학교 교사들이 거주하고 있다.기존 환경에 저항하지 않는 디자인도 구기동 공동주택의 특징이다. 도시, 마을, 자연 3면이 열려 있는 대지 특성을 고려해 풍경의 일부가 되고자 했다. 공공보도를 확장해 버스 정류장이 있는 담장 밖 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줬고, 콘크리트 U블록으로 구축한 벽과 로켓 향나무 등으로 이질감 없이 동네 풍경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심사위원회는 구기동 공동주택에 대해 “지금까지 당연시되고 무심하게 수없이 반복되어 왔던 주거의 유형, 공간 구성 방식, 공간 요소들, 디테일까지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재고하여 점진적으로 진화시켜 낸 점과 기숙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공존하며, 기여할 수 있는 배려의 기술을 보여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는 "새로운 공간에 대한 실험과 제안이 쉽지 않은 공동주택 부분에서 간삼건축 젊은 건축가들의 지속적인 도전과 실험 정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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