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키워드는 약달러·환경·경기부양···유망 ETF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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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8 16:01   수정 2020-10-28 16:14

내년 증시 키워드는 약달러·환경·경기부양···유망 ETF 찾아볼까

코로나19가 일년 내내 지속되면서 내년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환경을 ‘약달러’ ‘친환경’ ‘경기부양책’으로 정리하며 증시 환경에 맞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제안한 ETF를 정리해봤다.
○과거 수익률 살펴보니···“약달러에서 신흥국·경기소비재·기술주 강세”
28일 KTB투자증권은 내년도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가 내년 주식시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 주식시장과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강달러 국면보다 약달러 국면에서 주가지수 상승률이 높았는데 특히 신흥국 주가지수 상승률이 선진국 상승률을 앞질렀다.

업종으로는 경기소비재(경기에 따라 소비량이 달라지는 업종)와 기술 업종이 유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소비가 확대된 덕에 내년에는 경기소비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주는 글로벌 5세대(5G)통신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라는 호재도 있다.

유망 경기소비재 ETF로는 미국 경기소비재 300여 기업에 투자하는 ‘뱅가드 경기소비재 ETF(VCR)’, 중국 경기소비재를 담고있는 ‘글로벌X MSCI 중국 경기소비재 ETF(CHIQ)’가 꼽힌다. VCR에는 아마존, 홈디포, 테슬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이, CHIQ에는 알리바바, 징둥닷컴, 메이퇀뎬핑 등이 들어있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 소매판매에서 필수소비재보다 경기소비재 업종 소비가 두드러진 것이 인상적”이라며 “내년에도 중국 정부는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 ETF로는 텐센트, TSMC, 삼성전자 등 아시아 시가총액 상위 54개 종목을 편입하는 ‘아이셰어즈 아시아50 ETF(AIA)’가, 기술주 ETF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에 투자하는 ‘뱅가드 IT ETF(VGT)’가 꼽힌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는 환경(E)이 주도
‘대세’로 떠오른 ESG투자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요국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SG투자에 참여하며 ESG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환경을 주제로 한 ETF들이 ESG투자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장 ESG 주식형 ETF 중에서는 ESG전반에 투자하는 ETF를 제외하고 환경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의 규모가 가장 크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며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투자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봤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과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은 전체 미국 상장 ETF중 수익률 상위에 올라가 있다. ‘SPDR S&P500 화석연료프리 ETF(SPYX)’, ‘아이셰어즈 MSCI ACWI 저탄소 타겟 ETF(CRBN)’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정보기술(IT)업종 비중이 높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담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7월 말 상장된 ‘KFA 글로벌 탄소 ETF(KRBN)’가 그 주인공이다. 유럽연합 배출권, 캘리포니아 배출권 등의 선물에 투자해 기초지수(IHS 마킷 글로벌 탄소 지수)를 따른다. 박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이 테슬라의 실적 호조를 이끌며 탄소배출권이 금융시장 내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자리잡았다”면서도 “가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물시장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누가 당선되든 경기부양책 실시···소재업종·시장금리 상승에 베팅해야
전문가들은 내년에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인프라투자로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대통령 후보 모두가 정부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게다가 연준이 2023년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중앙정부는 그 비용을 국채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 상승에 배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리 상승과 물가상승을 고려했을 때 물가연동채권(TIPS), 주택저당증권(MBS), 하이일드 회사채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TIPS는 물가가 상승할 경우 원금과 이자가 늘어나는 구조다. MBS또한 물가와 채권가격이 비례한다. 하이일드 회사채는 높은 수익률로 금리 상승분을 상쇄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아이셰어즈 TIPS ETF(TIP)’, ‘아이셰어즈 MBS 채권 ETF(MBB)’,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회사채 ETF(HYG)’ 등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도 글로벌 경기부양책 덕분에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화학회사 린데plc, 산업용 가스생산업체 에어프로덕츠, 페인트회사 셔윈윌리암스 등 S&P500 내 소재기업에 투자하는 ‘소재 셀렉트 섹터 SPDR ETF(XLB)’도 추천 ETF에 올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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