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美 특허 등록

입력 2020-10-28 14:53   수정 2020-10-28 14:59



툴젠은 포유류 및 식물을 포함하는 진핵세포(eukaryotic cell)를 유전자교정에 활용하는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과 관련한 미국 특허가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툴젠은 미국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여러 건 분할 출원했다. 이번 등록허가를 받은 기능성 향상 특허는 크리스퍼의 구성 요소인 '가이드 리보핵산(RNA)'의 구조 변형을 통해 유전자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분할 출원은 기술을 세분화해 여러 특허를 확보하는 지식재산 전략 중 하나다. 특허권으로 보장받으려는 기술을 세부 내용 및 상황별로 구분해 개별 특허로 출원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는 30~50여개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툴젠 관계자는 "각각의 특허가 아닌 출원·등록된 모든 특허가 모여 원천특허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특허 등록은 미국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원천특허에 대해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원천특허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원된 다른 특허들도 빠른 시일내에 등록되길 기대하고 있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진핵세포(핵막으로 둘러싸인 핵을 가진 세포로 동물 및 식물 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작동을 증명한 첫번째 발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한국 호주 유럽 싱가포르 중국 일본 홍콩에 이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가진 미국에서도 특허가 등록됐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2019년 6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립대(UC버클리) 특허와 브로드연구소 특허 간의 2번째 저촉심사(Interference)를 선언했다. 저촉심사는 동일한 발명을 주장하는 출원인이 두 명 이상 있을 경우 선발명자를 정하는 제도다.

툴젠의 원출원 특허는 지난 6월 미국특허심판원 결정에 따라 진보성 거절의견을 극복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저촉심사 진입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에 따라 툴젠의 크리스퍼 특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특허로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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