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이건희 회장] 사업보국 실천한 '애국경영인'

입력 2020-10-28 15:55   수정 2020-10-28 15:59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28일 오전 엄수됐다. 이 회장 운구 행렬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과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살았던 한남동 자택, 반도체 사업장 '경기 화성캠퍼스' 등을 거쳤다. 이 회장은 마지막 종착지인 경기 수원 가족 선산에서 영면했다. 수원 선산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이다.

각계 각층 인사들은 25~28일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에 대한 추모의 글 '내가 본 이건희'를 정리한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복거일 소설가
"이 회장은 창업자인 부친의 기업 철학인 ‘사업보국’을 이어받아 충실히 실천했다. 기업가가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물론 성공적 기업을 키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고용을 늘리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런 수준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애썼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시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시던 회장님이셨다. 회장님은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하신 기업인이셨다. 더 나은 미래국가 건설을 위해 애쓰시며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셨던 애국경영인이셨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인은 제게도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삼성에 여러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태원 SK 회장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 만든 분입니다. 그런 분을 잃게 된 것은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애통합니다. 살아 계실 때 해외 순방을 같이 다니면서 많은 지도편달을 받았습니다."

▶구광모 LG 회장
"이 회장님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계 어르신 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저는 직장이 딱 삼성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삼성에서 배운 모든 어떤 프로젝트 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한게임이나 네이버, 카카오 등으로 이어져왔습니다. 삼성 키즈들이 그런 식으로 한국의 새로운 사업들을 이뤄냈습니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이 회장님은 혁신전도사였다.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혁신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한 분이다. 삼성병원을 세우고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고 호암상을 제정하는 등 우리 사회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힘썼다. 이 회장은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인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꿨을 것이다."

▶윤부근 전 삼성전자 부회장(고문)
"이 회장님은 '큰 화두'를 던진 위인입니다. 이 회장은 기술의 흐름을 알고 큰 화두를 던지는 인물이었습니다. 후배 경영자들에게 ‘멀리 보고 크게 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
"이 회장님은 선견지명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이 회장님은 미래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를 오래 고심한 뒤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후배 경영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대목입니다."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전 금융투자협회장, 현 한미협회장>
"이 회장님은 ‘집념의 사나이’입니다. 이 회장님은 처음 그룹을 맡았을 때 ‘극일’,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른 이후엔 ‘초일류’란 목표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했습니다. 한국 시장의 경쟁구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세계 무대에서 초일류를 목표로 뛰다보면 매출이나 이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이 회장의 메시지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박재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저는 이 회장님과 직접적인 추억은 없습니다. 다만 이 회장님이 한국 경제 발전의 '일등공신'이란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 회장님께 빚을 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편안하게 쉬시기를 바랍니다. 생전엔 기업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경제를 위해서 정말 노심초사하시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이제 편히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이건희 삼성 회장께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재용 부회장님과 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은은 삼성그룹과 베트남 간의 긴밀한 관계에 초석을 놓고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이 회장의 큰 노고와 마음을 언제나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 부회장님이 이 회장님의 뜻을 이어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함께할 것을 기대합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 특임교수(전 고려대 총장)
"이건희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에 혁신을 가져온 분입니다.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건희의 혁신의 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지도자였습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삼성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 국가 반열에 올려놓은 분입니다. 경제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새로 건국했습니다. 가장 싫어하시는 말이 ‘작년에 실적 좋았다’라고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아냐’며 항상 위기의식을 당부했습니다. 내성적이고 나서지 않는 성격 때문에 그분의 통찰력, 지성 등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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