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아의 독서공감] 행복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입력 2020-10-29 18:08   수정 2020-10-30 03:05

“행복해” “행복하지 않아” “행복해지고 싶어” “행복은 어디에 있지”….

‘행복’만큼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말이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토록 원하지만 온전히 가지긴 어렵다. 신에게 기도해도, 책을 읽어도 답이 없다. 대체 무엇이 행복이고, 언제 행복할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을까. 행복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신간이 잇달아 나왔다. 행복을 수치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 행복의 의미를 전방위 분야에 걸쳐 분석한 뒤 소개하는 행복 얻기 훈련법, 한국인들의 ‘행복 위치’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안내하는 데이터 지도 등이다.

《행복의 해답》은 마넬 바우셀 미국 버지니아대 다든경영대학원 질량분석학과 교수와 라케시 사린 듀크대 경영학과 교수가 ‘행복을 얻는 방법’을 수학 공식, 경제학 이론 등으로 풀어낸 책이다. 과학 실험의 결과, 고대 문헌의 사례, 세계의 종교 등에서 찾은 많은 예시를 통해 도출한 행복 방정식과 6가지 행복 법칙을 소개한다. 저자들이 제시한 6가지 법칙은 ‘상대적 비교’ ‘기대치의 변화’ ‘손실 회피’ ‘감성 감소’ ‘포만’ ‘현재주의’다. 저자들은 “행복은 운명의 변덕이나 복권 당첨으로 얻은 부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떤 결정을 내려서 얻는 결과”라고 설명한다. 또 “행복 법칙을 계획하고 실천함으로써 행복은 이 소비 지향적인 사회에서 달성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통제 가능한 기회가 된다”고 지적한다.

《행복의 공식,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는 독일의 학술 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이 뇌과학, 철학, 심리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문학 등 방대한 분야에서 ‘행복을 얻기 위한 데이터’를 추출해 담았다. “행복은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자연이 만들어낸 좋은 느낌, 행복한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는 우리 몸의 호르몬, 행복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일, ‘행복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을 살핀다. 저자는 “쾌적한 기분을 생산해내고,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뇌의 체계를 근육처럼 단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내 힘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사회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고, 사회적 평등과 균형이 이뤄질 때 더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은 서울대 행복연구센터가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측정하는 ‘대한민국 안녕지수 프로젝트’의 2019년 데이터를 분석한 책이다. “행복을 위한 개인, 기업, 국가의 노력은 철저하게 데이터에 근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65일 24시간 내내 온라인으로 조사했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142만9242명이 안녕지수 조사에 참여했다. 20대와 30대가 부정적 심리 경험 1, 2위를 다퉜다. 지루함과 불안은 20대가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했다. 스트레스, 짜증, 우울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나는 행복하다”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스스로를 높은 계층이라 여긴다’ ‘행복이 유전적 운명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바쁜 삶을 선호하지만 마음 속 여유가 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만족을 느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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