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달러 적자' 보잉, 1만여명 추가 감원

입력 2020-10-29 17:54   수정 2020-10-30 01:26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1만1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항공기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보잉은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3만여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1만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번엔 1만1000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만1000명 중 7000명은 명예퇴직 또는 강제 해고되며 나머지는 퇴직 등을 통해 자연 감소시킬 예정이다. 구조조정 계획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 보잉 임직원 수는 13만 명으로 줄어든다.

칼훈 CEO는 “코로나19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적이고 중대하다”며 인력 감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항공 수송량을 지난해의 30~35%로 전망했고, 3년 후에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항공산업협회(AIA)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들어 미 항공업계 일자리가 10만 개 사라졌고 추가로 22만 개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보잉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어든 141억3900만달러에 그쳤다. 3분기 순손실은 4억6600만달러에 달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보잉의 누적 순손실 규모는 35억달러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의 실적 추정치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에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 주가는 전날보다 4.57% 하락한 148.14달러로 마감했다.

보잉은 2022년까지 현금 유출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 보잉에 재고로 쌓여 있는 항공기 중 절반이 내년 말까지 고객사로 인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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