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두드려 주러 왔다" 대전 찾은 윤석열…100명 우르르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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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9 19:28   수정 2020-10-29 19:30

"등 두드려 주러 왔다" 대전 찾은 윤석열…100명 우르르 마중


윤석열 검찰총장은 29일 대전고검·지검을 찾아 "검찰 가족 애로사항을 듣고 등 두드려 주러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9분께 대전 서구 검찰청사 1층 로비 입구에 도착한 윤 총장은 자신을 맞으러 나온 강남일 대전고검장·이두봉 대전지검장 등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청사 1층과 2층 로비에는 직원 100여명이 나와 윤 총장을 반겼다.

청사로 들어가기 전 그는 "(대전은) 과거에 근무했던 곳"이라며 "대전 검찰 가족들이 어떻게 근무하는지 총장으로서 직접 보고 애로사항도 듣고 등도 두드려 주려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와 전·현직 장관의 특정 검사 공개 거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주위 일부 시민은 "총장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바로 옆 대전 법원종합청사로 이동해 김광태 대전고법원장을 예방하고서 다시 검찰청사로 와 검찰개혁을 주제로 1시간30분가량 직원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는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는데, 윤 총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직원들 의견을 주로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내년 1월 1일 개정 형사소송법 등 시행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 모두가 다 함께 지혜를 모아 형사 사법 제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개혁 비전과 목표는 형사 법집행 과정에서 공정과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인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임의수사 원칙을 철저히 관철하고, 수사시스템도 공판중심주의 수사구조로 개편하는 등 형사 법집행 개혁에 앞장 서 달라"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윤 총장은 청사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직원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하며 기념 촬영을 했다.

로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직원들이 "사진을 함께 찍고 싶다"고 요청하자 즉석에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부장검사단과 함께 대전 모 중식당 저녁 자리로 옮기기 위해 청사를 나선 윤 총장은 법무부 감찰 등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역시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차량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식적으로 대전을 찾은 건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된 2017년 5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윤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는 청와대 평가와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7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2월 부산과 광주 방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잠정 중단했던 지방 일정을 이날 재개했다.

총장의 지역 방문은 통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최근 이어진 법무부와의 갈등 국면이나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퇴임 후 국민께 봉사' 발언 등 미묘한 시점과 맞물려 이례적인 관심이 쏠렸다.

직원 간담회 차원이어서 검사장급 대검 부장이 아닌 실무 담당(형사정책담당관)이 검찰총장을 수행했다. 부산이나 광주 방문 때와는 달리 이날 검찰청사 주변에서 눈에 띄는 집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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