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실형 확정' 이중근 부영 회장, 지주사·6개 계열사 대표 사임

입력 2020-10-29 19:43   수정 2020-10-29 19:45


대법원 실형이 확정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이 지주사와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9일 부영그룹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지난달 29일 지주사인 부영과 부영주택, 동광주택, 광영토건, 오투리조트, 인천일보, 부영파이낸스대부 등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공시에 따르면 부영그룹의 지주사·계열사는 총 23개로, 이중근 회장은 이 중 19개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이로써 이중근 회장은 이번에 7개의 대표이사·사내이사에서 이름이 제외됐지만, 나머지 1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형이 확정돼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지주사와 각 계열사 등기이사 사임은 예정된 수순"이라면서 "이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하며,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그룹이 운영되는 것은 이전과 변함 없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 2월 이중근 회장의 구속 직후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같은 해 5월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도입했다.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경영 총괄),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법규 총괄),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기술·해외부문 총괄)을 잇따라 회장 직무대행으로 영입했지만 지난해 이용구 직무대행이 사직하면서 부영그룹은 최근까지 2인 공동경영체제를 유지했다.

지난달 18일 이세중 직무대행 마저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동광주택산업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회장 직무대행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당분간 부영그룹은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밖에 부영의 핵심 임원도 최근 무더기로 교체됐다.

이중근 회장의 3남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이성한 씨는 지난달 23일부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같은날 오투리조트와 천원종합개발의 이종혁 대표이사도 대표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등에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던 이기홍 사장도 지난 13일자로 퇴임했다.

한편, 지난 8월 실형이 확정된 이중근 회장은 최근 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이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심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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