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내년 9월 8일 개최 확정

입력 2020-10-30 15:03   수정 2020-10-30 15:05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내년으로 연기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의 개최 일정을 2021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로 확정하고, 국내외 총 41 명/팀의 비엔날레 참여자를 발표했다.

비엔날레 참여자 중 폴린 부드리 / 레나테 로렌츠(Pauline Boudry / Renate Lorenz), 정금형, 아이사 혹슨(Eisa Jocson),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 류한솔, 홍진훤 등 절반 이상이 신작을 제작, 출품하여 전시의 참신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대만의 림기옹(Lim Giong)과 아마츄어 증폭기와 같은 뮤지션, 취미가를 비롯한 서울의 예술공간 등을 비엔날레의 참여자로 초청하여 예술 실천의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폭넓게 아우르는 비엔날레의 장을 제시한다.

이번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오늘날 대중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의 다양한 양상에 주목하여 예술감독 융 마(Yung Ma)의 지휘 하에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기획 초기 동명의 70년대 드라마를 재해석해 넷플릭스(Netflix)에서 처음 제작한 미국 시트콤〈원 데이 앳 어 타임(One Day at a Time)〉(2017-)를 참조했다.

전형적인 시트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원작의 백인 가족을 쿠바계 미국인 가족으로 바꾸어 일반적인 미디어 재현의 문법을 뒤틀고, 웃음과 개그의 이면에서 인종·젠더·계급·성정체성·이민·재개발·폭력 등 동시대의 화두를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있다.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역시 이 시트콤과 같이 현실 도피의 형식을 활용해 역으로 첨예한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하거나 때로는 대항하는 대중미디어의 전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에 대한 비엔날레 참여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도피주의와 맺는 관계를 새롭게 상상해보길 제안하고 나아가 파편화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좌표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는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비엔날레 모델을 모색하고자 대중미디어의 유통망을 참조하는 전방위적 프로그램을 전시와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프로그램은 물론 방송사와의 협업, 도시의 다양한 공공장소로의 개입 등을 통한 비엔날레의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다. 각종 작가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비엔날레의 웹사이트는 2021년 봄에 공개된다.

본격적인 비엔날레에 앞서 오는 12월 초까지는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준비 과정의 면면을 공유하는 온라인 토크가 매주 목요일마다 한 편씩 공개된다. 온라인 토크는 비엔날레 참여자 장영혜중공업, 고등어, 합정지구, 헨리케 나우만(Henrike Naumann)을 비롯해, 그래픽 디자이너 박선영(디자인 스튜디오 Park-Langer), 작가 정연두가 비엔날레 팀원들과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다.

백지숙 관장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지난 20년 동안 서울의 역동적인 문화와 정신을 반영해왔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이러한 전통은 참여자들의 창의성과 시너지 효과를 내,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예술의 역할을 회복하는 비엔날레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엔날레 참여자, 비엔날레팀, 미술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관람객들이 안전한 관람 환경에서 더 풍성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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