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보류지 매각가가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강남권에서도 매각 실패가 나오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류지 낙찰 여부와 가격은 해당 지역 시세와 실수요자 선호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신축 아파트 품귀와 전세난을 틈타 보류지 가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이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주공5단지재건축정비조합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고덕 센트럴아이파크’의 보류지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에 나온 보류지 물량은 전용면적 59C㎡, 74B㎡, 84B㎡ 등 3가구다. 최저 입찰 가격은 각각 12억9000만원과 14억원, 15억원으로 책정됐다. 고덕 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 최저 입찰 가격은 시세 수준으로 형성됐다. 전용 59㎡ 호가는 13억5000만~14억원대다. 전용 84㎡는 지난달 14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뒤 현재 15억5000만~16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상일동 K공인 관계자는 “보류지 최저 입찰 가격이 전세를 낀 매물 호가 수준”이라며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입찰을 위한 시세 문의 전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대문구 ‘래미안DMC루센티아’(가재울뉴타운 5구역 재개발정비조합)도 이날 보류지 매각을 진행했다. 이 단지도 총 3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전용 59A㎡, 84A㎡, 84E㎡다. 최저 입찰 가격은 각각 10억6500만원과 13억7000만원, 12억7500만원이다. 시세와 비슷하거나 2000만~3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다음달 4일에는 노원구 상계동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보류지 물량 입찰이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전용 59㎡ 1가구로 최저 입찰 가격은 8억5000만원이다.
반면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조합이 진행한 ‘포레나 노원’은 보류지 3가구 모두 매각에 성공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의 전용 59㎡ 입찰 예정 가격은 8억9000만원, 전용 84㎡는 11억9000만원에 나왔다. 입찰 결과 전용 59㎡는 9억2200만원에, 전용 84㎡는 최고 13억5999만원에 낙찰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귀하고 학군이 좋아 실수요 선호도가 높았다”며 “입찰가도 시세보다 비싸지 않게 나온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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