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S클래스 올라탄 삼성…車에서 집안 가전 음성제어

입력 2020-11-01 11:40   수정 2020-11-02 00:46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사진)에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2014년 약 2억달러(약 2200억원)에 미국 IoT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고 회사와 이름이 같은 앱을 서비스 중이다. 스마트싱스 앱에 가전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스마트싱스의 기술이 적용된다”며 “스마트 홈 구현을 위한 음성지원 IoT 플랫폼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첫 사례”라고 발표했다. 스마트싱스가 처음 적용된 모델은 2021년형 S클래스다.

메르세데스벤츠 고객은 스마트싱스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통합 음성인식 시스템 MBUX를 통해 조명, 잠금장치, 온도 조절기, 전기 콘센트, 차고 문 개폐장치, 센서 및 주택 보안시스템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운전자가 MBUX에 “집에 사람이 있어?” 또는 “내가 조명을 끄는 것을 잊었니?”라고 물으면 MBUX는 스마트싱스 기술을 활용해 집 안 가전기기 상태를 점검하고 결과를 알려준다. 뒷자리에 앉은 승객도 MBUX를 통해 차에서 집 안 가전 상태를 점검하고 제품을 가동시킬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싱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를 적극 사용하는 가입자는 6200만 명 이상이다. 지난해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은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2022년까지 세계에서 판매하는 FCA 차량에 IoT 플랫폼을 장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랠프 엘리아스 스마트싱스 IoT·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모든 스마트 장치를 연결하고자 지속적으로 스마트싱스를 혁신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집을 연결하는 건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싱스를 통한 아파트 스마트홈 구축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444가구에 스마트싱스를 통한 홈 IoT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맡은 게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엔 대우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내 보안 강화, 공기질 관리, 스마트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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