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홍준표식의 묻지마 통합은 승리를 포기하는 것"

입력 2020-11-01 16:32   수정 2020-11-01 16:50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향해 "반문연대라면 모든 세력이 통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일 SNS에 "정치는 덧셈이 맞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미 금년초 반문연대의 총선승리를 위해 중도보수 진영은 탄핵의 강을 건너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출신,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 정당, 보수시민단체 등이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한 바 있다"며 "홍준표 의원이 언급하는 김문수, 아스팔트 우파는 미래통합당이 내친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미래통합당을 비난하고 통합을 거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무능과 오만함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은 반드시 반문연대로 통합해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나 홍 의원식의 묻지마 통합은 통합하다가 승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일 뿐이고 승리가 통합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통합은 수단이고 목표는 승리여야 하는데, 지금도 사기탄핵 주장하고 김종인 비대위를 민주당 2중대로 비난하는 사람들을 통합의 주체로 간주하는 한, 그런 묻지마 통합은 패배하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리를 위한 반문연대에도 배제해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 있다"며 "탄핵무효의 늪에 허우적대는 분들, 5.18을 빨갱이 짓이라고 부정하는 분들, 전광훈 목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들과의 통합이 중도층을 이탈시킴으로써 백전백패의 원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잘알면서 홍 의원이 김문수, 태극기와의 묻지마 통합을 앞세워 야당을 비난하고 나서는 건, 누가봐도 본인의 입당과 대권입지를 위해 김종인체제를 붕괴시키려고 노련하게 외곽을 때리는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본인이 적장자라는 근거없는 자부심에 사로잡혀 있는 한, 그것은 극우보수와 영남지역에 갇힌 만년야당 집안의 적장자일 것"이라며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와 대선후보를 지내고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계속 패배하고 탈당했으면 그 잘난 적장자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규합해서 따로 당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남의 당에 감놔라배놔라 마시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은 탄핵당한 정당의 과거와 결별하고 두 전직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하고 중도의 지지를 흡수함으로써 '이기는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래서 지는 통합이 아니라 반드시 이기는 통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님은 이래서 입당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