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거치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일 "북한의 의사결정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그들만의 투표결과에 환호작약하는 그들만의 '동굴'에 갇힌 사람들"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비난하는데 전 당원 투표라는 해괴한 가짜 민주주의 동원해서 압도적 찬성으로 후보 공천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극성 강경 지지당원(당원 투표율 26.45%)이 전체 당원 그리고 전체 국민을 대표한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이는 이른바 '소수의 과잉대표'(over- representation of minority)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만명이 조직적으로 결집하면 당의 의사결정도(전 당원 투표) 장악하고 당내경선(금태섭 전 의원의 경선 탈락)도 장악하고 당대표도 결정하고 대선후보도 만들어내고 결국 정치 권력을 그들 20만명 내외의 대깨문들이 좌지우지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자폐적 진영논리와 극단적 편 가르기는 바로 이들을 토양으로 한다"고 했다.
김근식 교수는 "민주당이 이들 소수의 과잉대표에 기대어 국민 뜻을 저버리고 보궐선거 공천을 하겠다면 이제부터는 당명에서 '민주'라는 단어를 빼라"며 "더불어대깨문당이 어울린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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