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 비보에 연예계 '망연자실'…영원한 우리의 '멋쟁이 희극인'

입력 2020-11-02 20:09   수정 2020-11-02 20:18


'멋쟁이 희극인'이라 불린 개그우먼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 곳곳에서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안영미는 비보를 듣고 오열하며 방송을 중단했다. 자리를 비운 안영미 대신 뮤지와 송진우가 엔딩을 마무리 했다.

윤정수, 남창희는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진행 말미 박지선의 비보를 언급하며 "좋은 시간이 그분들에게 많았기를 생각해본다"라며 박지선이 좋아했던 그룹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해 애도했다.

샤이니 멤버 키는 박지선과 샤이니 멤버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하게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썼다.


개그맨 김원효는 "아니길 바랐지만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썼고 이에 장영란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지헌 또한 기도하는 사진과 함께 "지선아"라는 글로 애도했다. 정종철, 2PM 출신 준호는 "꿈이었음 좋겠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가수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아구 오빠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 춤을 추며 노래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라며 "비통하고 가슴이 아프다. 부디 하늘에서 편안하길"이라고 추모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또한 자신의 책에서 발췌한 글귀와 함께 "책은 읽지 않아도 된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 달라. 박지선과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이 모르는 싸움을 치러내고 있다'는 구절을 쓰고 "명복을 빈다"고 했다.

박지선은 평소 SNS 활동을 하지 않아 이윤지 SNS에 올렸던 '덕분에 챌린지' 포스팅 게시물에 그를 추모하는 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아버지는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자택에 들어갔을 때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과 함께 지냈다.

이들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인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KBS 연예대상' 신인상부터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는 기록을 냈다. 이후에도 예능프로그램에서 입담을 펼쳤고 아이돌 쇼케이스, 방송 등 제작발표회에서 쇼 MC로 활약했다. 생전 고인은 똑똑하고 겸손한 개그우먼으로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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