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방화 이유묻자 "할렐루야"…조계종 "개신교 거듭나라"

입력 2020-11-03 10:20   수정 2020-11-03 10:22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최근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발생한 개신교인 방화사건과 관련해 "개신교는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는 3일 성명을 내고 "개신교단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개신교 신자의 이런 반사회적 폭력행위가 개신교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해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 40대 여성 A씨는 수진사 내 산신각에 불을 질러 이곳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을 지른 이유를 두고 "신의 계시가 있었다", "할렐루야"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올 1월에도 같은 사찰에 불을 내려다 미수에 그치거나 경당 내 범종 시설에 걸터앉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개신교인 방화 피해는 문화재를 보유한 부산 범어사, 여수 향일암 같은 천년고찰은 물론 다수 사찰에서 발생했고 불상 훼손 또한 멈춤 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개신교단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신자들의 이같은 반사회적 폭력행위가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해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공기관에서의 성시화 운동, 개신교인의 사찰 땅 밟기, 군대·경찰·법원에서의 정교분리 위배, 방송언론에 의한 종교편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종교차별과 편향이 21세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공권력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종교평화위는 "공권력도 특정 종교의 이러한 불법적이고 반사회적 행위를 언제까지 방치하고 관망만 할 것인가"라며 "사회화합을 저해하는 폭력행위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라"고 요구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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