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바이오, RAF·RAS 표적 항암신약 개발 본격화

입력 2020-11-03 14:47   수정 2020-11-03 14:49



플랫바이오는 올해 세 종류의 항암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면역항암제 한 개와 저분자합성신약 두 개다.

플랫바이오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해온 김선진 대표가 2018년 10월 창업한 회사다. 2년 간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왔다. 바이오 기업들이 플랫바이오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해당 신약의 지분을 일정 부분 확보하는 방식으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올 6월 저분자 합성신약 전문기업인 비씨켐과 협력관계를 맺고 'RAF 키나아제'(인산기 전이효소) 활성을 막는 저분자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신약 개발 첫 단계인 비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RAF 저해제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CRAF'와 'BRAF'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른 RAF까지 억제해 BRAF 뿐 아니라 'RAS' 변이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BRAF 변이와 활성화된 RAS 및 RAS 변이 때문에 생기는 암은 흑색종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전체 암의 27%에 이른다.

플랫바이오는 이 후보물질을 활용해 흑색종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기존 항암치료와의 병용요법 연구도 시작해 2022년께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플랫바이오는 자체 발굴한 종양 표적 단백질을 제어하는 저분자 합성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비씨켐과 함께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단계다.

자체 신약 후보물질 외에도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하면서 신약후보물질 권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데이터와 신약재창출 사업 관련 글로벌 협력관계를 맺었다.

김선진 플랫바이오 대표는 “파트너 업체들과 추가 후보물질에 대한 논의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플랫바이오가 보여준 연구개발 능력과 사례가 알려지면서 공동개발 제의와 임상이행연구 자문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임상이행연구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이라는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당 신약 후보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3년 안에 최소 9개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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