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바다' 故박지선 빈소…"편히 쉬길" 이틀째 추모 행렬

입력 2020-11-03 15:07   수정 2020-11-03 15:13


타인에 대한 폄하 없는 웃음을 추구해 평소 안티 팬이 없는 개그우먼으로 손꼽히던 고(故) 박지선(사진)에 대한 추모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유족은 2일 늦은 밤부터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고 있다.

전날 배우 박정민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배우 박보영과 문지윤, 개그우먼 송은이 김숙 김신영 김민경 장도연 김지민 신봉선 안영미 오나미, 개그맨 박성광 유민상 오지헌 유세윤 임혁필 양상국 정명훈 김원효 김수영 송준근 정범균 등이 줄이어 빈소를 찾았다.

3일에도 방송인 장영란 등 장례식장에 동료 연예인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던 탓에 장례식장을 찾는 연예인들 대다수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오후에는 KBS 후배 개그맨들이 찾아 빈소에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미와 김신영은 이날 라디오 진행도 취소했다.
연예계 '애도 물결' 연이어…"거기선 아프지 말기를"
온라인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홍지민은 개인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알지 못해도 너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의 향기가 났고 늘 좋은 웃음을 주었는데 이제 편히 쉬시라"고 글을 남겼다. 박지선이 평소 좋아했던 캐릭터로 꼽았던 펭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개그맨 김영철 또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지선과 나눈 마지막 문자 메시지 내용을 언급한 뒤 "거기선 아프지 말고 정말 행복해라. 나의 영원한 최고의 후배, 지선이의 이름을 잊지 않겠다. 고맙고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강유미, 김고은, 백진희, 윤세아, 박하선, 김의성, 2PM 준호, 방송인 장성규, 박슬기, 허지웅, 홍지민, 김지민, 김영철, 정종철, 오지헌, 코요태 신지, 레드벨벳 예리,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백아연, 가희, 하리수, 신정환 등도 추모에 동참했다.


박지선은 전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딸이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2015년 청춘페스티벌 등 공식 석상에서 고등학생 때 피부과에서 오진해서 박피 시술을 6번이나 받았고, 후유증으로 휴학했으며 대학 재학시절 병이 재발해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못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박지선은 "나는 내 얼굴을 사랑해서 날 사랑해줄 수 있는 집단을 찾아갔다"며 "잇몸 교정도 안 하고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한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관련 증세가 악화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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