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고바이오랩이 제시한 상장기업가치 3600억원 통할까

입력 2020-11-04 10:23  

≪이 기사는 11월03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신약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사진)는 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기업 중 글로벌 3위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다. 이 회사는 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등 면역질환과 대사질환(NASH),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상용화된 제품이 없다.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유명한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세레스 테라퓨틱스와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가 있다.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감염성 장염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8월 주당 4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최근 30달러에 육박했다. 시가총액은 26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4달러 선으로 시가총액은 1억8000만 달러(2042억원)다.

고바이오랩은 아시아 업체들 중에선 임상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올해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선 치료제 ‘KBLP-001'의 임상2상 시험 계획을 최종 승인 받고 미국과 호주, 국내에서 각각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핵심 경쟁력으로 신약 발굴 플랫폼인 스마티옴을 꼽았다. 스마티옴은 쌍둥이 2000명을 포함한 3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한 백스데이타와 5000종 이상의 난배양, 고기능 미생물 후보군인 백스뱅크, 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 구축 및 기전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확정한 백스플로어 세가지로 구성된 신약개발 엔진이다. 기존 신약개발 과정과 비교할 때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 기간을 2~3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바이오랩은 KBLP-001과 후속 파이프라인 KBLP-002의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3~4일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일반청약을 받은 뒤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 희망공모가격은 1만8000원~2만3000원을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2846억~3637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고바이오랩의 상장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시장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쎌바이오텍(시가총액 1523억원), 비피도(744억), 천랩(1594억원) 기존에 상장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15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급등했다. 고바이오랩에 이어 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지놈앤컴퍼니는 코넥스 시장에서 약 4800억원 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회사들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의 흥행 여부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주가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바이오랩은 기술기업 특례상장 중 성장성 추천 트랙을 통한 상장으로 일반공모에는 6개월간 풋백옵션이 부여된다. 상장 시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주 240만주(15%)를 포함해 465만주(29%)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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