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만 1억명 '역대 최고'…우편투표가 당락 가를 듯

입력 2020-11-04 13:25   수정 2020-11-05 02:33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은 112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가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표 중 산발적 시위가 벌어지고 지지자 간 충돌도 빚어졌다.

올해 대선 전체 투표자가 총 1억5000만 명을 넘어 투표율이 112년 만에 가장 높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사전투표가 급증하면서 1908년 대선 투표율인 65.7%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2016년 대선 투표율은 60.1%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1억29만8838명이 대선일 전에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6년 총 투표자 수(1억3900만 명)의 72.8%에 해당한다. 투표자 4명 중 3명꼴로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한 셈이다. 이 중 현장투표를 한 유권자는 3573만103명, 우편투표는 6456만5735명이다.

뒤늦게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지면서 득표율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NN방송은 이날 오후 최소 7개 주에서 사전투표자 수가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와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 애리조나, 몬태나 등 6개 주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지난 대선 때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콜로라도주는 이날 오전 2016년 대선 때 총 투표자 수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선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의 95%가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 전역에서 시위 및 지지자 간 충돌이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광장에서 1000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자는 주차된 경찰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옷을 입은 행인을 폭행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투표소 앞에서 집회가 벌어졌고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은 시위자들이 체포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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