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첨단 센서', 北 주민 철책 넘는 동안 안 울려

입력 2020-11-04 18:03   수정 2020-11-04 18:05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 전선의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넘는 동안 최전방 전 지역에 설치된 '첨단 센서'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월남한 북한 주민 A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께 고성 지역 MDL 철책을 짚고 월남하는 장면이 군 열상감시장비(TOD)에 실시간 포착됐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월책 당시 센서가 울렸느냐'는 질문에 "광망(철조망 감지센서)은 울리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어 고장 여부를 확인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포함한 전 GOP(일반전초) 지역은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아예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합참은 "투입 병력이 가기 전에 이미 (A씨가) 월책을 하고 나서 관측으로부터 사라진 상태였다"며 "그 지역이 가파른 경사지로 접촉 안된 상태에서 봉쇄선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탐색 계속하면서 오늘(4일) 아침에 접촉해 신병을 확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이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건 월남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9시 50분께다.

이날 오전 탐색작전을 벌이던 기동수색팀이 A씨를 발견했으며 수색팀이 그의 신분을 확인해 그 자리에서 신병을 확보했다고 군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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