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바이든, 막판 '불꽃' 추격[미국 대선]

입력 2020-11-04 21:07   수정 2021-02-02 00:0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다소 기울어지나 싶던 승부가 다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도 차이를 좁히는 등 막판 맹추격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개표가 95% 진행된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후보는 49.4%, 트럼프 대통령은 49.1%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81% 개표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4.0%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6개 주요 경합주 중 5개 경합주에서 밀리고 있던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주에서 앞서 나감으로써 두 후보 간에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도 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새벽 4~5시까지만 해도 20만표 가량 차이났던 미시간주의 양측 표차는 6만~7만표 수준으로 줄었다. 게다가 남은 대부분의 표가 디트로이트 등 대도시 거주자들의 행사한 것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체로 농촌 지역에 많은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바이든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당초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마지막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 이전에 바이든이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바이든은 현재 우세에 있는 네바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이긴다면, 미시간주나 조지아주 중 한곳만 역전시켜도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인 270명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213명, 바이든 후보는 2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양 진영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의 개표 결과가 나올 때마다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승리 지역으로 꼽힌 지역은 △앨라배마(9·이하 선거인단 숫자) △아칸소(6) △플로리다(29) △아이다호(4) △인디애나(11) △아이오와(6) △캔자스(6) △켄터키(8) △루이지애나(8) △미시시피(6) △미주리(10) △몬태나(3) △네브래스카(5) △노스다코타(3) △오하이오(18) △오클라호마(7) △사우스캐롤라이나(9) △사우스다코타(3) △테네시(11) △텍사스(38) △유타(6) △웨스트 버지니아(5) △와이오밍(3) 등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캘리포니아(55) △콜로라도(9) △코네티컷(7) △델라웨어(3) △워싱턴DC(3) △하와이(4) △일리노이(20) △메릴랜드(10) △매사추세츠(11) △미네소타(10) △뉴햄프셔(4) △뉴저지(14) △뉴멕시코(5) △뉴욕(29) △오리건(7) △로드아일랜드(4) △버몬트(3) △버지니아(13) △워싱턴(12) 등에서 앞섰다.

아직 승부가 결정 나지 않은 지역은 △알래스카(3) △애리조나(11) △조지아(16) △메인(4) △미시간(16) △네바다(6) △노스캐롤라이나(15) △펜실베이니아(20) △위스콘신(10) 등 9개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치면 101명으로 승패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5개 주에서 앞서고 있거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편투표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줄일 공산이 커 외신들도 승리자 예측 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미 대선 결과는 여전히 예측불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양 대선 후보는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0시 40분께 입장을 발표하고 "우리는 지금 상황에 대해 좋다고 느낀다"며 "이번 대선의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과를 이르면 내일 오전에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윗에 "우리는 크게 이기고 있다. 하지만 그들(민주당)이 지금 선거를 훔치려 한다.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가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입장 발표 자리를 갖고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또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해 소송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편 투표 개표 상황에 따라 패배한 쪽이 불복 선언을 하고 법정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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