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200년 살구나무, 친환경 재개발로 살렸다

입력 2020-11-05 14:27   수정 2020-11-05 14:29

대림산업이 재개발 과정에서 200년 된 살구나무를 보존해 화제다.

지난 5월 입주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 중심에는 살구나무가 우뚝 서 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다. 높이가 13m로 어른 허리 높이에서 둘레가 250cm에 이른다. 봄에는 분홍 꽃을 피우고 초여름에는 살구 열매를 맺는다. 수령은 약 196년으로, 단지가 들어서기 전 모습 그대로 보존됐다.

이 나무는 2004년 12월 서울시의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가 자리잡은 주변 일대가 재개발 되면서 나무가 훼손될 위기에 처해졌다. 하지만 이 나무를 보호하는 조건으로 재개발이 승인돼, 현재는 단지를 대표하는 행운의 나무가 됐다.

대림산업은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내린 자연 지반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에 특수 설계를 적용했다. 척박해진 기존 토양을 비옥한 흙으로 교체하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제를 살포했다. 공사 중에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주변에 펜스를 설치했다. 외부인이 절대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했다.

단지 설계에도 살구나무는 포함됐다.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어느 곳에서든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살구나무를 중심으로 티하우스를 배치하고 폭포와 연못을 함께 조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친환경 개념을 건설에 접목한 회사"라며 "친환경이 전세계에서 뜨거운 이슈인만큼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저감 등을 반영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2005년 국내 최초로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했다. 2012년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자체 연구 개발하여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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