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가지 리스크가 사라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승리로 기울면서 2400선을 되찾은 국내 증시를 두고 증권가에서 나온 말이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대주주 양도세에 이어 미 대선이란 악재가 제거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선 불복’이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미 증시 역시 ‘블루웨이브’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친환경·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날 미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다. 미 정치 권력의 구도가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됐지만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2.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3.85% 올랐다.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은 각각 8.32%와 6.09%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4.82%)와 애플(4.08%)도 많이 올랐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상원을 공화당에 내주는 시나리오는 대규모 재정 확대를 기대해온 월가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은 구도였다. 하지만 바이든이 주장한 규제와 증세가 공화당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기대가 기술주로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의 반대로 부양책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이 더 부각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내면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면 다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연말까지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김진성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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