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트럼프와 부정선거 파헤칠 것…민-트 동맹 결성"

입력 2020-11-07 20:16   수정 2020-11-07 20:18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온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트동맹'을 결성하겠다고 했다. 개표결과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태경아, 이제 민모씨네"라며 "그럼 당연하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형하고 같이 부정선거의 큰 파도를 헤쳐갈 거야. 이름도 지었어. 민경욱과 트럼프의 앞글자를 따서 민트. 어때 상큼하고 향기롭지 않아? 민트동맹으로 불러주기 바란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최선진국이던 미국, 지도자 잘못 뽑는 바람에 한방에 정치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끈 떨어진 트럼프, 김정은은 놀아주지도 않을 것이고 벗이 되어줄 유일한 사람은 한국의 민모씨 정도"라고 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내가 6개월 동안 선거결과를 두고 이게 통계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했었지? 지금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그 말을 하고 있다"며 "나나 트럼프나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태경이는 그동안 형이 말한 대로 입 꾹 다물고 구석에 쭈그러져 앉아 있어라"고 했다.

앞서 민경욱 전 의원은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백악관과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은 부정선거"라며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부정선거 배후에 중국이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미국)이 다음번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 투표만 계산된다면 이번 선거에서 나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는 부정부패가 확인된 전례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패와 부정이 계속되고 있다.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큰 표 차이로 이겼으나 불법적 표에 사기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침묵을 강요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선거 과정이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6일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멈추라"며 "만약 당신이 선거 사기를 주장하려면 증거를 제시하고 법정에 가져가야 한다. 더 이상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 이건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팻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같은 날 CBS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라고 지적했고, 윌 허드(텍사스)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현직 대통령이 국민 대다수가 내는 목소리의 합법성을 증거 없이 의심하는 건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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