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연설서 찬송가 읊은 바이든…美 두번째 카톨릭 대통령 된다

입력 2020-11-08 11:52   수정 2021-02-06 00:04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닷새만에 대통령 당선인이 가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대선에서 120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선거다. 역대 미 대선 사상 투표자 숫자로는 가장 많은 1억598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대선에서 각 주요 후보가 세운 기록을 알아봤다.
바이든, 미국 사상 역대 최고령 대통령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 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올해 만 77세인 그는 내년 1월20일 취임 시 만 78세가 된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바이든 당선인의 '맞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웠다. 2017년 1월 취임 당시 만 70세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사상 두번째 카톨릭 신자 대통령 당선인 기록도 세웠다. 미국 최초의 카톨릭 신자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0년 당선된 이후 60년만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모두 아일랜드계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택 근처인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연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에선 "성경에 따르면 모든 일엔 때가 있다"며 "씨를 뿌리면 수확의 시기가 오고, 갈등 후엔 치유의 시기가 온다"며 기독교 성경을 인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톨릭 찬송가인 '독수리의 날개 위에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부통령 시절 자신의 경호 코드명으로 카톨릭과 아일랜드 뿌리를 보여주는 '셀틱'을 택하기도 했다.
해리스, 최초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로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아시아·여성 부통령 기록을 썼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1964년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 생물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다. 해리스 의원이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통하는 이유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연 당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용기있게 최초로 여성을 부통령에 지명했다”며 “내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됐지만, 자리에 오르는 마지막 여성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단에 나설 때엔 흑인 인권운동에 힘써온 팝스타 비욘세의 음악에 맞춰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실패한 11번째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에도 재선에 실패한 11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1789년 조지 워싱턴이 미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백악관을 거친 정치인은 모두 45명이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면 10명만 연임에 실패했다.

1900년 이후 열린 대선에선 재선을 시도한 현직 대통령 20명 중 5명만 백악관 수성에 실패했다. 이중 대선을 거쳐 대통령직에 오른 정치인 중 재선에 실패한 이는 4명 뿐이다. 1976년 대선 당시 지미 카터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가 아니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백악관 주인 자리를 승계받은 부통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의 가장 최근 연임 실패 사례는 28년 전이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패배했다.

연임 실패 후 재도전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한 사례도 있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은 1888년 대선 당시 연임에 실패했지만, 다음 선거에서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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