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바이든” 금·은·비트코인 가격 美 대선 주간에 껑충 뛰어 [원자재포커스]

입력 2020-11-08 13:41   수정 2020-11-08 13:52


미국 대선(3일)이 있었던 지난주에 금과 은, 비트코인이 ‘바이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미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이들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주(11월2~6일) 금선물 가격(근월물 기준)은 3.9%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상승률로는 지난 7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금선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1950달러대로 올랐다.

금보다 극적인 가격변화를 보여주는 은도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 은선물 가격은 8.6% 올랐다. 8월 초 이후 주간으로는 최대 상승폭이다. 은선물 가격은 6일 기준 트로이온스당 25달러를 넘겼다. 은은 금보다 가격상승률과 하락률이 모두 가파른 경향이 있다. 은의 산업용 수요에서 태양광 관련에 20%에 가까울 정도로 은과 태양광산업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 투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은은 ‘바이든 테마 원자재’로 각광받아 왔다. 비트코인 가격까지 최근 3년간 최고가까지 뛰었다.

시장에서는 지난 3일 미 대선 이후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미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금이 이동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동결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한데 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질 때 각광받는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달러가 지난주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가 강세일 때보다 저렴하게 금과 은을 살 수 있게 된 수요가 급증한 결과이기도 하다. 금과 은선물은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 변동이 수익률에도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역시 달러 약세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삼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위험헷지 수단인 금도 보유하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연구원은 “초저금리 때문에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으며 달러화 약세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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