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에 블링컨·라이스 유력…재무·국방 등 '우먼 파워' 예고

입력 2020-11-08 17:15   수정 2020-11-16 15:18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 참여할 핵심 참모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이념과 인종, 성별의 다양성을 내각 구성의 최우선 가치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부통령을 지냈을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이 대거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은 정책에 관해선 정치권 바깥 인물이나 이념적으로 경도된 인물보다는 경험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에 의지한다”고 보도했다.
비서실장 리드·클레인 거론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리드는 1992년 빌 클린턴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으며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내정책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바이든과는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론 클레인도 비서실장 유력 후보로 꼽힌다. 클레인 역시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회복과 에볼라 사태 대응에 앞장섰다. 스티브 리체티 바이든 선거캠페인 위원장도 비서실장 후보에 올라 있다. 민주당 경선 당시 바이든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세드릭 리치먼드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 역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엔 제프리 자이언츠 전 NEC 위원장, 브라이언 디즈 전 백악관 수석고문 등이 떠오르고 있다. 전 부통령실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NYT는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센터(CBPP)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는 번스타인은 반독점과 노조 등의 정책에서 좀 더 개혁적”이라고 전했다.
외교 핵심에 블링컨 떠올라
외교 분야에선 중도적 성향의 관료 출신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핵심 인사는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던 2000년대 초반 인연을 맺은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다. 바이든 캠프에서 외교 분야 선임 자문역을 맡은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도 국무장관 후보로 꼽힌다. 또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수전 라이스 역시 후보로 거론된다. 라이스는 바이든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바이든이 부통령일 때 안보보좌관이었던 제이크 설리번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머스 도닐런 등도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에 목소리를 낼 인물로 평가받는다.
워런·샌더스 등 경제참모 가능성
재무장관으로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 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앞서 “워런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이 되기를 원하고 있고,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방송은 워런 상원의원 외에도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등이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바이든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노동부 장관 입각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부통령실 수석경제보좌관이었던 벤 해리스 등도 노동 분야를 챙길 참모로 거론되고 있다.

캐런 배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에너지부 장관에는 전 미시간 주지사인 제니퍼 그랜홀름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념·인종·성별의 다양성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또 보훈부 장관 후보로 떠오르는 이라크전 참전 군인 출신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라이스 등은 여성 유색 인종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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