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B.I.D.E.N' 바람 분다

입력 2020-11-08 17:40   수정 2020-11-09 03:00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세계 통상질서가 회복되고,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바이든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분야별 영향을 바이든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딴 ‘B. I. D. E. N’으로 풀이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바이든 정부가 취할 유력한 시나리오로 먼저 동맹국과의 통상 연대(Bond with Allies)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해 통상 마찰의 위험이 줄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교역량도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혁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동맹과 연대해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며 “대중국 무역 비중이 큰 기업은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Increase in oil prices) 가능성이 커 사전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바이든 정부가 셰일 개발을 제한하면 원유 공급이 줄어 단기적으로 유가가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공급처 확보와 저효율 설비 교체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것(Dollar decline)으로 예상된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학 교수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대비해 내년 경영전략과 수출·조달 전략을 세우고, 디자인·품질, 신기술 등 비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에너지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바이든 정부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4년간 2조달러를 쏟아붓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Eco-friendly growth)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변화(North Korea policy change)를 점쳤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의 하향식 직접 협상보다는 실무 차원에서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정상 간 최종 합의하는 상향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봤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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