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서 美부통령이"…인도 전역 '축제 분위기' 환호

입력 2020-11-08 18:19   수정 2021-02-06 00:04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흑인과 아시아계 여성 중 최고위 관료가 되자 인도 곳곳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외조부가 100여년 전 태어난 지역이다. 해리스 당선인이 5살 무렵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툴라센드라푸람 마을에는 해리스의 이름이 조각돼 있는 힌두 사찰까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도 타밀나두주 툴라센드라푸람 마을 주민들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새벽부터 길거리에 몰려나와 폭죽을 터뜨렸다. 마을 아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사찰을 둘러쌌다.

마을 내 신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특별 기도가 열리기도 했다. 신전 주변에서는 해리스의 부통령 당선을 기념하기 위해 상서로울 때에만 연주한다는 전통 악기 나다스와람을 연주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350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 의원 수드하카르는 "해리스는 우리 마을의 딸"이라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그가 미국 부통령으로 선서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축제는 툴라센드라푸람의 이웃 마을인 파인가나두 마을까지 번졌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플래카드를 몸에 걸고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물론 서로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기쁨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해리스 부통령 당선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신(카멀라 해리스)의 성공은 새로운 길을 열었다(pathbreaking)"라며 "당신의 치티(chittis·타밀어로 이모나 고모)뿐만 아니라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인도와 미국의 유대가 당신의 지지, 리더십과 함께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치티'는 해리스 당선인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할 때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사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인도 현지 매체들도 바이든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특히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주목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당선인이 '성공한 인도계 미국 이민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해리스 당선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 외할아버지 등 외가 혈통을 꼽기도 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인도 출신 카멀라 해리스가 미국의 첫 선출직 여성 부통령이 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카멀라 해리스: 영감을 주는 많은 첫 번째의 기록들'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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