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여자친구, 아련의 대명사? 디스코 '마고'에 활짝 웃었다 [종합]

입력 2020-11-09 17:25   수정 2020-11-09 17:27


그룹 여자친구가 모두를 활짝 웃게 할 디스코 곡을 들고 돌아왔다.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9일 오후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여자친구의 회(回) 시리즈는 소녀가 성장하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자신의 선택으로 세상과 갈등하며, 격한 돌풍에 맞서는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전작 '회:래버린스(回:LABYRINTH)'와 '회:송 오브 더 세이렌(回:Song of the Sirens)'을 잇는 회(回)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앨범명 '발푸르기스의 밤'이 '마녀들의 축제'로 불리듯, 여자친구는 솔직한 자신의 욕망과 긍정적이고 당당한 태도를 화려하고 빛나는 마녀들의 파티이자 축제로 표현했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방향타 삼아 욕망에 솔직하며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Modern Witch(현대적 마녀)'로 표현, 스스로 마녀임을 선언하며 '회'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엄지는 "정규 앨범이다 보니 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다채로운 장르로 앨범을 꽉 채웠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곡도 들어가서 팬분들도 새롭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신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양한 장르와 색다른 색깔의 곡이 다 들어있는데 하나의 스토리로 하나의 앨범에 담긴다. 다양하게 쌓여있지만 다같이 조합을 이루는 파르페라는 생각을 했다.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후에 디저트로 끝내야 섭섭하지 않은데 '회' 시리즈를 파르페 같은 '회:발푸르기스의 밤'으로 마무리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전했다.

예린은 '회:발푸르기스의 밤'을 연말 파티에 비유했다. 그는 "처음 시도하는 유닛곡도 있고,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노래들이 다 연말 파티를 하는 기분이라 느낀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화려한 미러볼이 많이 나온다. 딱 연말 파티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주는 "굉음을 낸 후 아름다운 불꽃을 보여주는 폭죽 같다"며 화려하고 폭발적인 곡의 매력을 강조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고(MAGO)'를 비롯해 '러브 스펠(Love Spell)', '쓰리 오브 컵스(Three Of Cups)', 'GRWM', 예린과 신비의 유닛곡으로 비밀일기 속 여자들의 우정을 노래한 '시크릿 다이어리(Secret Diary)', 소원과 엄지의 경험을 토대로 시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베러 미(Better Me)', 은하와 유주 각자의 마음을 드라이브 길에 비유한 '나이트 드라이브(Night Drive)', '애플(Apple)', '교차로', '래버린스(Labyrinth)', 회 시리즈를 끝맺으며 확장된 여자친구의 서사를 보여 주는 '앞면의 뒷면의 뒷면' 등 총 11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마고'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으로, 멤버 은하와 유주·엄지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레트로 신시사이저와 댄서블한 드럼 비트, 베이스 라인이 '여자친구표 디스코'를 완성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는 '현대적 마녀'로 파격 변신했다. 스스로 마녀가 돼 인생의 주인이 된 나를 노래하며, 마녀들의 파티를 형상화한 안무로 자유롭고 화려한 '디스코 퀸'의 면모를 보여 준다. 마녀가 주문을 외듯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돌리는 안무부터 디스코의 상징인 골반 튕기기와 손가락 찌르기 안무로 포인트를 더했다.

예린은 "오랜만에 웃으면서 하는 노래다. 지금까지 아련한 걸 했는데 팬분들이 기다리신 만큼 활짝 많이 웃어보겠다"며 미소지었다. 소원 역시 "'마고'가 최근 발표한 곡 중에 모처럼 무대 위에서 밝게 웃으면서 퍼포먼스 하는 곡이다. 밝은 콘셉트라 쾌활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 가요계에는 박진영,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등 디스코, 레트로 풍의 곡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자친구 표 디스코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소원은 "욕망에 솔직한 모습을 당당하게 표현한 게 특징이다"라면서 "디스코, 레트로 풍이 최근 글로벌 트렌드라 멋진 곡들이 많지만 '마고'는 레트로한 분위기에 여자친구 특유의 감성과 벅차오르는 느낌까지 녹아든 게 무기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팀의 강점인 칼군무, 퍼포먼스가 더해져 여자친구만의 차별점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여자친구는 '회' 시리즈의 지난 과정을 돌아보며 성장을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앨범에서도 데뷔 후 처음으로 전원 작업에 참여한 유닛곡을 수록하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자랑했다. 신비는 "시원섭섭한 기분이 있다.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다"면서 "'회' 시리즈를 통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시도했고, 새로운 도전도 했다. 우리만의 주체성을 찾은 느낌도 들고, 앞으로 어떤 콘셉트를 잡더라도 큰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은하도 "여자친구가 계속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아 좋다. 가수로서 이런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것 같다"며 웃었고, 소원은 "이번 앨범의 가장 마지막 트랙이 '앞면의 뒷면의 뒷면'이라는 곡인데 '회' 시리즈를 끝맺는 노래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갈 거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의 여자친구와 앞으로의 여자친구를 잘 표현해낸 곡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지는 "처음 해보는 콘셉트를 들고 와서 '여자친구가 이번에도 소화를 잘했구나', '정말 이 친구들은 다양한 콘셉트에 개방적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됐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6년차가 엄청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앨범을 내면서 습득한 것들이 있어서 이번 앨범은 노련함 속에 신선함이 느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능숙하고 노련해보이면서도 신선하고 새롭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은하는 "무엇보다 새 앨범에 담긴 노래들을 모두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요즘 디스코 장르의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여자친구가 디스코의 선두주자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여자친구의 새 정규앨범 '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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