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진머티리얼즈 'IMM테크' 韓상장 추진…몸값 2兆 '배터리 대어' 온다

입력 2020-11-09 17:09   수정 2020-11-17 18:16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IMM테크놀로지가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회사로 내년 매출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대어’다. 상장 시 배터리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내정하고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일진머티리얼즈가 2017년 지분 100%를 투자해 말레이시아에 설립했다. 연 2만t 규모의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전북 익산 공장(1만6000t)보다 규모가 크다.

이 회사의 매출은 올해부터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522억원) 매출이 작년 수준(43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1500억원, 내년에는 4200억원까지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2차전지 성장세에 올라탄 덕분이다.

기업 가치는 조원 단위가 거론된다. 유가증권 상장사인 일진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9일 종가 기준 2조1580억원이다. IMM테크놀로지의 가치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올해 예상 매출 6000억원 중 4분의 1가량이 IMM테크놀로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MM테크놀로지의 국내 상장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말 이 회사가 발행한 자본인정형 영구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6000억원을 투자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상대방에게 금융자산을 인도하기로 하는 계약상 의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본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비지배 지분으로 분류되며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다.

스틱은 IMM테크놀로지의 말레이시아 2, 3공장 증설에 3000억원을 우선 투자하고 나머지는 4, 5공장 건립 때 집행할 예정이다. 올 3월 기준 2500억원 규모의 CB와 2024년 11월 만기인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행사가격은 1423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이 본궤도에 이르는 내년 하반기쯤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상장 시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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