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모빌리티 서비스, '이동 공간'에 승부 건 '탐'

입력 2020-11-10 10:19   수정 2020-11-12 00:47


 -케이씨모터스, 컨버전 역량 결합한 카셰어링 선봬
 -5가지 컨셉트 갖춘 커스터마이징 제품 인상적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자동차 공유 업체가 서비스 시작한 이후 상당수의 카셰어링 회사들이 안정적으로 회원을 확보하며 공유 모빌리티 업계의 판을 키웠다. 특히 기존에 20대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했던 가입자 평균 연령도 최근 30대를 넘어서면서 3040세대까지 '공유' 트렌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카셰어링 서비스도 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차의 종류만 늘려서는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힘들다는 것. 이에 발맞춰 케이씨모터스가 커스터마이징 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탐'을 선보였다. 

 케이씨모터스는 자동차 디자인 및 컨버전 역량을 바탕으로 특장차 개발과 생산의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우리에게는 노블클라쎄 카니발로도 유명하다. 하드웨어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회사가 카셰어링 성격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 오포읍에 위치한 공감 플랫폼으로 향했다. 탐 서비스 설명과 함께 다양한 컨셉트의 차를 살펴보면서 이동의 새로운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탐 서비스를 구현한 목적과 방법이 궁금했다. 최지선 케이씨모터스 대표는 "그동안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요구의 변화와 우리의 강점인 자동차 디자인 및 컨버전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해 왔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탐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기존 서비스에 다양한 목적을 지닌 자동차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특화된 성격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된 차를 소비자가 빌려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다.

 새 서비스는 크게 5가지 컨셉트로 나뉘고 이번 야외에 전시된 탐은 '미니캠퍼', '무빙시네마', '카플러스 액티브' 3종의 차가 먼저 선보였다. 차는 기아차 셀토스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의 접근을 높이면서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를 찾은 결과"라며 "향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탐의 핵심은 루프와 2열, 트렁크 공간이다. 먼저 공간 확장성을 위한 하이루프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목적에 따라 활용성을 높일 수 있게 시트 평탄화를 거쳤고 다양한 아이템을 위한 커텍트 레일을 공통 플랫폼으로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컨셉트와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모듈화해 조합할 수 있다.

 차박 및 캠핑에 최적화된 미니캠퍼는 평탄화와 다양한 소품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모듈의 활용도 돋보였다. 반대로 카플러스액티브는 레일과 연결된 고정 핀을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동킥보드를 두 대까지 장착할 수 있다. 추가 브라켓과 안전바 등을 설치해 이동 시 안전에 신경 썼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견고해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무빙시네마는 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미니 극장 컨셉트로 꾸몄다. 여기에는 천장을 높인 루프가 한몫 했다. 루프 앞쪽에는 암막 커튼과 스크린을 설치했고 뒤에는 빔 프로젝터를 달았다. 양옆 레일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여러 개 걸어 생생한 소리를 전달한다.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2열 시트는 실제 영화관과 비슷한 소재의 벨벳 소재를 적용했고 접이식 테이블을 갖춰 음료나 팝콘도 놓을 수 있다. 

 소비자는 상황에 맞는 차를 선택해 빌린 뒤 사용하고 반납하면 된다. 지금까지 카셰어링 서비스가 단거리 이동에 초점을 맞추고 단순한 차종 선택에 불과했다면 탐은 차를 통해 공간을 빌려주는 신개념 서비스인 셈이다. 회사는 이동의 정의를 새로 풀이하고 요즘 젊은 소비층이 원하는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결과물이라고 차를 소개했다.

 케이씨모터스는 기존 제조 기반 성장과 함께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추가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패러다임의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가격과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한 공급량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가격은 다양한 검토를 거친 뒤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며 공급의 경우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대수를 충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탐의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 3월에 런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케이씨모터스는 체험행사와 소비자들이 다양한 아이템으로 차를 직접 바꿔보는 '탐하라' 등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제공할 계획이다.

용인=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하이빔]한국산 전기차 막겠다는 미국 대통령
▶ 쌍용차, 해외대리점 대회 온라인으로 진행
▶ [박車다식]초보운전 스티커가 의무였다니 말이 돼?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