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펴기만 하면 대신 읽어주네" 일상 깊숙히 파고드는 AI

입력 2020-11-09 15:12   수정 2020-11-09 15:14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단순 흥밋거리에 불과했던 AI 제품들이 이제서야 쓸만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스피커, AI 반려로봇, 지능형 전화 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와 제품도 다양해졌다.
네이버의 책 읽어주는 AI 조명
네이버는 책 읽어주는 AI 스마트 조명 ‘클로바 램프(CLOVA Lamp)’를 지난달 출시했다. 클로바 램프는 네이버의 광학문자판독(OCR), 음성합성(NES) 등의 AI 기술이 집약된 조명 방식의 스마트 기기다. 한글이나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램프 아래 펼쳐 놓으면 해당 페이지의 글자를 읽어준다. 아이의 독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책좋아(책상 앞이 좋은 아이) 프로젝트’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의 AI 서비스 앱인 클로바를 통해 아이의 독서 기록을 관리할 수 있다. 궁금한 한글 단어나 문장의 영·중·일어 번역 기능, 7000여 개의 한글·영어 동요와 동화 등도 클로바 램프에 내장돼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의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카카오의 IT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음성인식 기능을 장착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미니 링크’를 지난 9월 내놨다.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기능을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 등 다른 기기와 연결(링크)해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 제품 이름을 지었다.

미니링크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카카오미니를 휴대용으로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다. 카카오톡 메시지 확인과 보내기가 가능하고 원하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의 정보뿐 아니라 알람·메모 등록, 배달음식 주문, 교통·길 찾기 정보, 어학 사전 등 기능도 제공한다.
새로운 AI 스피커 내놓은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달에도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인 ‘미니 헥사’를 내놨다. 여기에도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장착했다. 미니 헥사는 카카오미니, 카카오미니C, 미니 링크에 이어 네 번째 출시하는 카카오의 스마트 기기다. 미니 헥사는 이름처럼 육각형처럼 생겼다. 여섯 개의 고성능 마이크로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작게 속삭이거나 멀리 떨어진 곳, 주변 소음이 큰 환경에서도 음성 명령을 내린 사람의 방향을 정확히 인지해 반응한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누구(NUGU)’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지난달 내놨다.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송수신, 영상통화 등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AI 추천 서비스 ‘투데이’도 새롭게 선보였다. 개인의 취향과 위치 등을 바탕으로 뉴스, 날씨, 음악, 음식 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오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을 연이어 알려준다.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현재 시각과 선호하는 음악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앱 T전화 이용자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KT, AI 반려로봇 선보여
KT는 ‘AI 반려로봇’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스테이지파이브, 누와 로보틱스, 아쇼카코리아와 AI 반려로봇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의 통신·사물인터넷(IoT) 계열사로 AI 반려로봇의 연령별 특화 콘텐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AI 반려로봇은 어린이와 노년층 고객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어린이용 콘텐츠는 일반적인 학습·놀이 중심의 콘텐츠가 아니라 로봇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활용해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어르신 콘텐츠는 치매 관리, 말벗, 복약지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탁상시계 형태의 AI 스피커 ‘클로바 클락 플러스’를 7월에 내놨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해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탁상시계 화면에는 날씨 정보가 나온다. 일명 ‘출발 타이머’ 기능도 있다. 미리 클로바 앱에 출발지, 목적지, 이동수단, 도착시간을 설정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출발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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