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겨눈 특활비, 추미애에 부메랑?…野 "자책골 전문가"

입력 2020-11-09 11:33   수정 2020-11-09 11:35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 내역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가 역풍을 맞는 형국이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추미애 장관의 특활비 내역부터 조사해달라며 지난 8일 추 장관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특활비는 사건수사와 첩보수집, 업무상 기밀을 요하는 국정 수행에 쓰이는 특별예산이다. 오직 수사를 위해 쓰여야 할 특활비를 장관 활동비로 쓰는 등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했거나 주머닛돈 쓰듯 사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활비 감찰 지시가 추 장관 자신이나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최근 실형이 선고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까지 자승자박의 대표적 사례를 남긴 추 장관은 여권의 X맨이다. 팀킬의 명수이자 자살골 전문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법무부 수장으로서 본연의 업무는 안중에도 없이 대통령의 침묵 아래 검찰총장 한 명을 상대로 끊임없는 갈등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추 장관은 자신의 청렴함을 국민 앞에 규명함이 우선"이라며 "자신을 먼저 돌아볼 줄 아는 정상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성숙한 법무부장관이 간절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석열 총장의 특활비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추미애 장관은 의원 시절 정치자금을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9월 야당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9월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미애 장관은 딸 가게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해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회계를 보좌 직원이 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나. 딸은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 못하고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일요일에 이태원에서 하느냐"고 따졌지만 추미애 장관은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아들 서모 씨의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당일 정치자금으로 훈련소 인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추미애 장관 측은 사용 내역을 '의원 간담회'으로 기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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