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 "물적분할, K웹툰 체질 강화 위한 것"

입력 2020-11-09 14:15   수정 2020-11-09 14:18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웹툰 부문의 물적분할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주주들이 얘기하는 매각은 절대 없습니다."

신현호 디앤씨미디어 대표(사진)는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일부 주주들이 웹툰 부문을 분할해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하는데 당혹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디앤씨미디어의 주가는 9.98% 급락했다. 웹툰 사업부문을 분할해 디앤씨웹툰을 출범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주주들 사이에선 "웹툰과 웹소설을 따로 두면 비용만 중복되는 것 아니냐", "알짜 웹툰 부문을 카카오에 팔려는 것 아니냐" 등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페이지는 디앤씨미디어의 지분 23.1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와 관련해 신 대표는 "매각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물적분할 발표 전) 사전에 카카오페이지와 미팅을 통해 협의를 거쳤다"며 "카카오페이지와는 K웹툰 강화에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파트너로 만약 합병을 한다면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인력이 중복돼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웹툰과 웹소설 각 부문의 편집 인력은 하는 일이 다르다"며 "웹툰과 웹소설의 유저도 겹치지 않는 만큼, 다른 비즈니스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 소설은 작가 의존도가 굉장히 크지만, 웹툰은 기획 단계부터 세밀한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물적 분할은 올해 초부터 있었던 계획으로, 이미 기초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리지널 웹툰 생산해 다양한 장르 선보일 것 "해외시장 공략 강화"
웹툰 부문의 사업 전문화를 위해서도 분할은 필수적이었다. 그동안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를 주력으로 했지만, 오리지널 웹툰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블코믹스의 경우, 웹툰에 맞춰 기존 웹소설의 스토리를 다시 짜는 등 각색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이 다소 복잡한 편이다.

또 해외시장에서 웹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할능 필요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시장에선 한 달에 수백편의 신작 웹툰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일본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디앤씨웹툰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일상을 기반으로 하는 스토리 등 다양한 웹툰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웹툰 작가들도 많이 섭외하고, 웹툰 스튜디오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작 개수도 이전보다는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K웹툰은 일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디지털만화 플랫폼 픽코마에 올라온 웹툰은 총 3만4000개로, 한국 작품은 400개지만 전체 픽코마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작품 수 대비 상당한 매출 비중으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버림받은 황비', '날 것'과 같은 웹툰의 매출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비중이 만화책 '나혼자만 레벨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우려도 불식했다. 나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7월 독일과 브라질 아마존 출시 직후, 각국 아마존 만화책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신 대표는 "나혼자만 레벨업이 슈퍼IP(지적재산권)는 맞지만, 회사 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10% 정도"라며 "현재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이 국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일으키고 있으며, 내년 초 해외에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디앤씨미디어는 해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법인 더코믹스 비나는 이동통신사업자 Viettel(이하 비엣텔)과 웹툰 독점 공급 및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 유료 웹툰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비엣텔은 현지 이동통신 중 70%를 차지하는 회사"라며 "3개월 전 현지법인은 자체 웹툰 앱도 개발했으며, 현재 다운로드는 15만회 정도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적분할에 불안감을 느낀 주주 분들은 좀 더 지켜봐주시면, 디앤씨 웹툰이 어떻게 강화되는 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이를 증명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3분기 디앤씨미디어의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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