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몽니'에 안보브리핑 못받은 바이든…美안보공백 우려

입력 2020-11-10 12:17   수정 2020-12-10 00: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했지만 아직 국가 안보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때문에 북한은 물론 중동 등 미국이 개입된 주요 안보 대비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잠재적 대통령직 이양에 앞서 연방총무청(GSA)의 후보자 (당선인) 확정을 요하는 대통령직 인수법(Presidential Transition Act)에 명시된 방향을 따른다"라고 밝혔다.

미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대선 이후 GSA가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 뒤 직무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아직 바이든 당선인을 공식 확정하지 않았다.

ODNI는 "우리는 GSA가 (당선인을) 통지하기 전까지, 어떤 인수팀과도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CNN은 "바이든 인수팀이 대통령 당선인이 통상적으로 받는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시사한다"고 짚었다.

ODNI는 GSA의 당선인 확정 여부를 명분으로 삼긴 했지만, 일각에선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브리핑 지연으로 자칫 주요 안보 이슈에 대한 대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CNN은 "대통령급 정보 브리핑은 인수인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꼽았다.

미국발 안보 불안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더 불거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에스퍼 장관 경질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스퍼 장관 해임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발표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권력 이양기에 주요 각료를 경질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등 핵심 권력기관 수장도 경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20일 신임 대통령 취임 때까지 71일간 안보 분야에서 '트럼프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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