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탄소중립 박차

입력 2020-11-11 18:11   수정 2020-11-11 18:22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을 계기로 '탄소중립 2050'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3시부터 1시간45분동안 비공개로 '2050 저탄소발전전략'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 국제질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선언하는 등 '탄소중립'에 본격적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 정부의 대응도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탄소중립 관련 보고를 받은 것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한 후 처음이다.

일본,중국에 이어 그동안 탄소중립에 소극적이던 미국의 차기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탄소중립이 새로운 경제 국제질서라고 진단한 문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며 정부의 속도감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첫해인 2017년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3년여의 절차를 거쳐 이달초 파리기후협약에서 최종 탈퇴처리 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그린뉴딜 등 탄소중립과 궤를 함께하는 정책과 산업경쟁력을 언급하며 자신감있게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운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이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과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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