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NH리츠운용, 교보자산신탁 설립 후 처음으로 물류센터 인수한다

입력 2020-11-11 10:15   수정 2020-11-11 10:18

≪이 기사는 11월10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물류센터가 부동산투자업계의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NH농협리츠운용, 교보자산탁 등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들이 새롭게 물류센터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 오피스 빌딩, 상업시설 등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 운용에 집중하던 후발 주자들까지 물류센터 인수에 나서면서 우량 자산을 둘러싼 업계의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국토교통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리츠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경기 이천시 ‘도지물류센터’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자산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국토부에 “NH제5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리츠의 영업등록을 신청하고 승인을 대기 중이다. NH농협리츠운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리츠인 ‘NH프라임리츠’ 등을 운용하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1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117억원을 지분 투자(에쿼티?Equity)를 통해 마련한다. 취득세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1147억원에 달한다.



◆NH리츠운용, 오피스 빌딩에서 물류센터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기 이천시 조읍리에 자리 잡은 이 물류센터는 이지스자산운용이 70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시설이다. 연면적 4만5876㎡,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시설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의 만기는 2022년이지만 최근 물류센터 가격이 대폭 상승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산 조기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NH농협리츠운용은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를 물류 분야로까지 넓힐 수 있게 된다. NH농협리츠운용은 현재 부동산 펀드들의 수익증권을 자산으로 삼아 조성한 재간접 리츠인 NH프라임리츠와 서울 서초구 청남빌딩, 서울 영등포구 당산타워, 경기 성남시 분당스퀘어, 경기 수원시 인계타워를 자산으로 삼은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2018년 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은 이후 오피스 빌딩 자산만을 운용해왔다. 이번 인수를 신규 자산군을 개척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게 NH농협리츠운용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자산신탁, 설립 이후 9년만에 첫 물류센터 인수

교보생명 자회사 교보자산신탁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물류센터 인수에 나섰다. 현재 인천 서구 원창동에 있는 GS 칼텍스 물류센터 인수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에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교보제14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리츠의 영업등록을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매도인은 제이알투자운용이다.

취득세를 포함한 전체 사업 규모는 516억원 규모이며 교보자산신탁은 이중 156억원 가량을 지분 투자를 통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대출과 임차보증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3의 45?46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GS칼텍스가 공간의 대부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윤활유 전용 보관창고다. 2만7000여㎡에 대지에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6600㎡ 규모 창고가 들어서 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사용승인을 받은 신축 물류센터다.



이번 거래가 순조롭게 성사되면 교보자산신탁은 201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물류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교보자산신탁은 지난해 7월 교보생명의 100%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전까지는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공동 경영했으며 지난 1월 생보부동산신탁에서 교보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이전까지 주로 오피스 빌딩, 상업 시설, 호텔, 아파트 등을 자산으로 삼은 리츠를 운용해왔다.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 서울 중구 나인트리호텔 명동, 경기 의왕시 의왕내손 e편한세상, 경기 화성시 디스퀘어상가 등이 리츠를 통해 운용하고 있는 자산이다.

◆점점 격화되는 물류센터 인수전

물류센터가 부동산투자업계에서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물류센터 쟁탈전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은 지난 10월 강원 강릉시에 있는 ‘강릉 GS리테일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모두 4건의 물류센터 인수를 성사시켰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기폭제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 거점에 자리 잡은 물류센터의 투자 가치가 크게 오른 게 부동산 투자업계에 물류센터 인수 붐이 부는 이유다. 대부분의 물류센터들이 대형 업체들과 장기 임대차 계약이 맺어져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물류센터가 끌어모으는 이유다.

한 리츠 운용사 대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제이알투자운용 등 몇몇 발 빠른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직접 물류센터를 개발에 나섰다”며 “지금껏 물류센터 인수에 뛰어들지 않았던 자산운용사들도 투자가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물류센터 자산 확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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