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아우?…기아차 '5년 최고가'

입력 2020-11-11 17:24   수정 2020-11-12 02:28

기아자동차 주가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니발, 쏘렌토, 텔룰라이드, K5 등 탄탄한 라인업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11일 6.61%(3600원)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1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현대차그룹 맏형인 현대차는 이날 1.15% 오르는 데 그쳤다. 11월 상승률만 보더라도 기아차(15.05%)가 현대차(6.69%)를 웃돈다. 기아차는 하반기 들어서만 81.28% 급등했다. 이 기간 상승률도 현대차(79.63%)보다 높다.

기아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력적인 신차 라인업 때문이다. 이날 주가가 오른 것도 카니발 리무진 출시일을 맞아 기대감이 한층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8009대, 해외 21만7705대 등 총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6.1% 증가했다. 기아차의 야심작 신형 카니발이 국내 시장에서 사상 첫 판매 1위에 오른 덕이다. 현대차의 그랜저를 제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신차로 이겨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판매량이 4.2% 줄었다. 해외시장에서도 스포티지, 셀토스, 텔룰라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과거 돌풍을 이끌었던 ‘디자인 기아’의 존재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17만55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주가는 되레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10일 현대·기아차가 세계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업하고, 로봇개발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한꺼번에 전해져 이런 점이 기아차에 더 큰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기대감도 높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신형 스포티지가 쏘렌토, 카니발 등과 함께 주요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라며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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