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현실 문제 푸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입력 2020-11-11 17:38   수정 2020-11-12 01:01

AI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학교·기업은 어떻게 좋은 AI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까.

AI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 미국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서 “AI 교육과 다른 전공을 융합하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며 융합형 AI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던 교수는 UC버클리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운영하고 있는 융합형 커리큘럼을 사례로 들었다. UC버클리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1학년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컴퓨터 언어와 컴퓨터과학적 사고력에 대해 가르친 뒤 다른 학과 전공 과정과 연결하는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조던 교수는 “학생들이 수자원 부족 문제, 살인율과 사형제도의 상관관계 등 다양한 문제에 AI를 적용해 해결법을 찾아나갔다”며 “핵심은 AI를 통해 현실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정연 SW중심대학협의회장(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컴퓨터과학적 사고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중학교 때 34시간 코딩을 가르치는 게 전부지만 일본은 대입에까지 전산과목을 도입하고 있다”며 “초중등 교과과정은 물론 교원양성과정도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정송 KAIST AI대학원장(사진)은 핵심 AI 인재를 한국으로 오게 하려면 연봉이 아니라 제대로 된 연구환경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미국 내 AI 연구자들이 한국행을 포기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이 연구인프라 부족과 수직적 위계질서”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야 부족한 AI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역시 ‘현장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2022년까지 AI인재 15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내 직원 교육에 나섰다. 김형욱 KT미래가치태스크포스 전무는 “현장 실무에서 AI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플랫폼을 갖추자 업무 효율성이 크게 올라갔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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