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쿠팡' 대한항공, 무급 휴가 외국인 조종사 40명 투입

입력 2020-11-12 18:22   수정 2020-11-12 18:24


대한항공이 무급 휴직 중이던 외국인 조종사 40명을 다음 주부터 차례로 현장에 복귀시킨다. 애초 조종사 노조는 무급휴직 중인 내국인 조종사 복귀가 우선이라며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반대했지만 대형 화물기 운항이 가능한 조종사 수가 부족함에 따라 사측의 제안을 수용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4월부터 무급 휴직에 들어간 외국인 조종사 일부의 업무 복귀에 합의했다. B777 기종 30명, B747 기종 10명 등 총 40명이다.

우선 2주간의 자가 격리와 복귀 교육을 마친 B777 조종사 12명이 먼저 다음 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나머지 28명은 차례로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귀하는 외국인 조종사들은 대한항공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조종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외국인 조종사를 복귀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대형 화물기를 조종할 수 있는 조종사가 부족해서다. 최근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대한항공은 여객기 대신 화물기 편수를 늘리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물기를 조종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B777 여객기 2대의 좌석을 제거해 화물기로 개조해 화물 노선에 투입하는 등 화물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항공기 조종사는 기종별로 운항 자격이 필요하다.

노조는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이달 계약이 종료될 내국인 조종사의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으로 만 60~63세 조종사와의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이들과 재계약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7~10월 계약이 끝나 퇴직한 60~63세 조종사의 재채용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노조는 한국인 조종사의 대형 화물기 기종 전환도 사측과 협의해 최대한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한 여객 수요 상쇄를 위해 화물 운송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의 깜짝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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