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 "'비긴어게인 코리아' 마스크 너머 관객 반응 느껴졌죠"(인터뷰)

입력 2020-11-13 07:00  


가수 적재가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마스크 너머로 호응을 보내주는 관객들을 보며 큰 기쁨을 느꼈다고 했다.

적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한 두 번째 미니앨범 '2006'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JTBC '비긴어게인3', '비긴어게인 코리아' 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적재는 지난해 해외에서 촬영했던 '비긴어게인3'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 진행한 '비긴어게인 코리아'에도 출연했다.

그는 '비긴어게인3' 출연 경험이 이번 앨범 '2006'의 수록곡인 '풍경'을 만드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적재는 "작년에 네덜란드와 독일을 갔는데 네덜란드가 정말 예뻤다. 책에서 보던 광경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더라"면서 "수록곡 '풍경'은 내가 겪은 일보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가사로 나름의 도전을 해봤다. '비긴어게인3'의 경험이 약간은 투영됐다. 예쁜 말이나 글들을 찾아서 가사로 썼는데 네덜란드에서의 기억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음악으로 위로와 감동을 줬다는 호평을 얻었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대구, 강원도 속초, 강릉, 평창, 포항, 안동 등 코로나19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각 지역을 찾아 아름다운 합주 선율과 목소리를 전하며 큰 울림을 줬다.

적재는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관객이 한국 분들이라 가사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왔다. 거리를 두고 있었음에도 아는 노래가 나왔을 때 마스크 너머에서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이 바로 전달되더라. 그런 점이 시즌 3와 제일 달랐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이렇게 예쁜 데가 많이 있는지 몰랐다.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아니었다면 가보지 못했을 법한 곳들을 갈 수 있었다. 특히 안동 월영교라는 큰 목재다리가 있는 곳이 공연할 때 너무 예뻤다. 공연을 하고 '언제 다시 한 번 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앨범 작업을 마치고 이틀 동안 시간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가서 사진을 찍고 왔다. 잘 안 다녀봐서 모르는 거지, 한국에도 예쁜 곳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며 재차 감탄했다. 적재는 "에쁜 곳에서 노래를 하니 기분이 좋더라. 안동에서는 물안개가 깔린 상태에서 노래를 했다. 텐션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음악이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낯선 곳에서 함께 호흡하는 '비긴어게인'은 적재에게도 상당히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그는 "촬영 당시에는 기타치느라, 노래하느라 바빠서 잘 느끼지 못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면 항상 한 단계 더 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 작년도 올해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음향 기기를 통해 듣는 소리가 아닌, 톱 보컬리스트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합주하며 음악을 귀로 들으니 나도 모르게 (실력이) 느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늘지 않을 것 같았던 시기였는데도 '비긴어게인'을 하면서 계속 합주와 촬영, 선곡을 반복하며 바쁜 환경에서 타이트하게 음악을 했다. 이런 게 빈틈을 채워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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