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껏 하세요!"…'추미애 활극'에 여당서도 비판 나와

입력 2020-11-13 11:04   수정 2020-11-13 11:06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거친 언사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자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무부 특수활동비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에 추미애 장관은 "모욕적"이라고 반발하면서 야당 의원 질의가 끝나기도 전에 답변에 나서 설전(舌戰)을 벌이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은 추미애 장관을 향해 "좀, 정도껏 하시라"며 언성을 높였다.

앞서 여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SNS로 평검사를 저격한 것에 대해 "경박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이달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 SNS 활동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평검사가 조금 (비판)했다고 해서 장관이 SNS에 그런 글을 올리는 것은 경박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추미애 장관에 대해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나.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장관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자 야권에선 '추나땡'(추미애만 나오면 땡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여의도 정가에 요즘 '추나땡'이라는 말이 지금 돌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하도 논란을 만들고 또 연일 자살골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최근 2심 실형이 선고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사건에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제기한 특활비 의혹은 전직 법무부 장관들과 청와대로 번지고 있다.

박상기, 조국 두 전직 장관때 장관실로 매년 수억 원대의 특활비가 배정된 것으로 드러나자 한 보수단체는 대검찰청에 두 사람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최근 실형이 선고된 김경수 지사까지 자승자박의 대표적 사례를 남긴 추 장관은 여권의 X맨이다. 팀킬의 명수이자 자살골 전문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비꼬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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